서울 강서구, 전년 대비 교통안전도 급상승 성과
이지수
js@siminilbo.co.kr | 2015-09-01 13:18:55
| ▲ 노현송 강서구청장이 '교통안전 지도사'와 함께 어린이들의 손을 잡고 안전하게 횡단보도를 건널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시내 교통사고 잦은 곳 원인 분석·보완 사망빈도 서울 25개 區 중 '3위'로 낮아 [시민일보=이지수 기자]서울 강서구(구청장 노현송)는 지난해 대비 '지역내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최근 서울지방경찰청이 발표한 '2015년 상반기 자치구별 교통안전도'에 따르면, 서울 25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올 상반기 사망사고를 분석한 결과 구는 지난해 같은 기간 16명이 숨진 반면 올해에는 사망자수가 3명에 그쳤다. 이는 전년 대비 81%가 감소한 수치다. 전체 순위에서도 종로·중구에 이어 세 번째로 낮아 구는 교통사고 사망빈도가 낮은 안전한 지역으로 분석됐다. 이에 <시민일보>는 구의 교통안전 관리를 위한 사업들에 대해 알아봤다. ■교통사고 위험구간 맞춤형 대책 주효 구는 이러한 결과가 교통사고 누적지점에 대한 집중관리, 교통안전시설물 설치 등 그동안 교통사고 감소를 위해 추진했던 다양한 노력의 결실이라고 판단했다. 구는 최근 강서구청 사거리 주변 등 시내 20곳을 '교통사고 잦은 곳'으로 정하고 사고원인을 분석해 보완작업을 벌였다. 교통사고 사망자가 발생했던 송정역 횡단보도 주변과 방화동 기업은행 앞 삼거리에는 지난해 각각 보행자 방호울타리 24경간(43m)과 반사경 1개를 설치했다. 또 발산1동 수명산파크 7단지 주변에도 280m 구간에 걸쳐 보행자 방호울타리를 설치하고, 교차로 접근부 내리막 경사로 600㎡에는 미끄럼 방지시설을 설치했다. 마포고와 경복비즈니스 사잇길 120m 구간에도 보행자 방호울타리를 설치하는 등 안전장치를 강화하는 데 주력했다. ■보행약자 배려… 안전지대 꾸준히 넓어져 구는 사고가 많은 고령자·어린이·장애인 등의 교통약자들의 보행사고 예방에 총력을 기울였다. 사고예방 효과를 높이기 위해 구는 노인·어린이·장애인 보호구역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지난해 구는 어린이 보호구역 3곳, 노인보호구역 2곳, 장애인 보호구역 1곳 등 총 6개의 보호구역을 새롭게 추가했다. 이들 구역에는 보행약자의 안전강화를 위해 보행자 방호울타리, 미끄럼방지 포장 등을 병행했다. 구는 등하굣길 어린이들의 교통안전을 위해 '워킹스쿨버스'도 도입했다. 워킹스쿨버스란 교통안전 지도사를 초등학교에 배치해 횡단보도 등 위험지역을 안전하게 건널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다. 현재 워킹스쿨버스는 지역내 10개 초등학교에 가동 중이며, 구는 워킹스쿨버스가 아이들의 안전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단계적으로 지역내 모든 35개 공립 초등학교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추진된 신월초등학교 앞 육교 철거도 교통약자를 위한 조치다. 이 육교는 교통취약자들의 보행편의를 해치는 것은 물론 육교 이용이 힘든 고령자·장애인·주취자 등이 도로를 무단하면서 교통사고 위험이 높다는 지적이 많았다. 육교가 철거된 자리에 횡단보도가 생겨도 조만간 미끄럼 방지시설을 마련하고 좌회전 금지표지판도 설치해 보행자 안전을 지킬 계획이다. ■사고가 많은 운수회사, 특별 관리 사업용 자동차의 안전에도 꾸준히 신경썼다. 사업용자동차는 전체 자동차 등록 대수의 5.8%에 불과하지만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전체의 18.1%에 달하기 때문이다. 구는 지난해 사업용 차량 1만516대(버스 1034대, 택시 6744대, 화물 2738대)의 교통질서 확립을 위해 1조 3명으로 전담반을 꾸렸다. 민원이 잦았던 지역을 중심으로 법규위반 운전행위에 대해 지속적인 단속을 벌여 606건의 법규위반 행위를 적발해 8000여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또 운수업체 운전자 고용시 교통안전공단 교통안전 체험교육 이수 여부를 꼼꼼히 확인하는 등 예방활동에 전념했다. 그 결과 사업용 차량으로 인한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전년 같은 기간 7명에서 2명으로 크게 감소했다. ■교통사고 줄이기, 문화적 개선 선행돼야 노현송 구청장은 “이번 결과는 그동안 안전한 강서를 위해 추진한 각종 사업이 가져다 준 결실이다. 기존의 추진 중인 단기·중장기 교통대책도 차질없이 진행하고 서울시, 경찰서를 비롯한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조하겠다”면서 “교통사고 예방은 정책을 구상하고 실행하는 공무원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주민이 다함께 관심을 가져야 효과를 배가할 수 있다. 따라서 시설·시스템 보완과 더불어 올바른 교통문화 정착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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