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등산 안전수칙

김도완

| 2015-09-01 14:38:20

▲ 김도완 인천 부평소방서 갈산119안전센터

찌는 듯한 폭염이 끝나고 아침 저녁으로 불어오는 선선한 바람이 벌써 가을이 왔음을 말해준다. 가을철은 등산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기다려지는 계절이다. 따라서 산이 온갖 단풍으로 아름답게 물들어갈수록 단풍구경을 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산을 찾아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단풍구경을 위한 산행을 단순하게 생각하고 충분한 준비없이 산행에 나섰다가는 뜻하지 않은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산은 위험요소가 많아 언제 어디든지 안전사고가 일어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안전하게 등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럼, 지금부터 가을철에 안전한 등산을 위한 안전수칙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첫번째로 산행은 아침 일찍 시작해 해지기 한 두시간 전에 마무리 하는 것 이 좋다. 지난 23일이 밤과 낮의 길이가 같다는 추분(秋分)이었으니 앞으로 점점 해가 일찍 지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여름과는 달리 산행 코스를 여유있게 계획하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로 가을 산행에 맞는 복장을 챙겨야 한다. 해가 저문 산은 주택가나 도시보다 기온이 약 5℃정도 낮기 때문에 쉽게 저체온증에 빠질수 있기 때문에 위험하다. 이를 대비해 가벼운 방풍복, 보온의류, 초콜릿과 같이 열량이 높은 간식을 준비하는 것이 필수이다. 또한 모자와 장갑을 추가로 준비하는 것이 좋다. 신체 중 열이 가장 많이 빠져 나가는 곳이 머리와 손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모자와 장갑으로 최대한 열손실을 줄여야 한다.

셋째로 산을 오를때는 앞 발끝부터 내딛고 등산화 바닥전체를 지면에 밀착시켜 충격을 줄이도록 해야하며, 산을 내려 올때는 보폭을 넓게 하지말고 항상 일정하게 속도를 유지하며 천천히 내려와야 한다. 가파른 길을 급하게 뛰어내려오면 무릎에 무게가 가해져 무릎연골 손상이나 발목염좌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넷째로 산행시 입산통제구역은 절대 들어가서는 안되며, 입산통제시간을 준수해야한다. 지정된 등산로가 아닌 곳은 지형이 험할뿐만 아니라 산악구조의 어려움도 있어 반드시 금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산행 중 음주는 삼가야 해야한다. 실제로 산악사고 원인의 1위가 음주이기 때문이기도 하며, ‘괜찮을거야’라는 생각으로 한 두잔을 마신 후 산행하다 실족하는 사고를 수 없이 보아왔기 때문이다.

말머리에 말한 것처럼 산에서는 어떤 돌발 상황이 나타날지 알 수 없다. 따라서 항상 안전수칙을 준수하여 산행에 임한다면 조그만한 안전사고도 없는 즐거운 가을 산행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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