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추자도서 낚시어선 전복… 3명 구조·10명 사망

문찬식 기자

mcs@siminilbo.co.kr | 2015-09-06 17:31:52

국민안전처, 사고 후 3시간만에 중앙구조본주 구성

[인천=문찬식 기자]지난 5일 오전 제주 추자도 인근 해상에서 낚시어선 돌고래호가 전복됐다.

돌고래호는 오후 7시38분께 추자도 섬생이섬 남쪽 1.1km 해상에서 인근을 항해하던 중 전복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발생 후 인근 해상과 상추자ㆍ하추자 연결다리 부근 등지에서 돌고래호 승선객으로 추정되는 시신 8구가 발견됐고, 이후 시신 2구가 추가로 발견돼 현재(6일 오후 3시)까지 10명이 사망했다.

승선객 중 3명은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에 따라 실종 3시만에 국민안전처가 중앙구조본부를 구성·운영에 들어갔다.

안전처는 전남 해남군 남성항으로 출항한 낚시 어선 돌고래호(9.77t)가 제주 추자도 앞바다에서 오후 7시39분께 마지막으로 위치가 확인된 후 통신이 끊겨 오후 10시40분께 인천 송도 해양경비안전본부(해경) 상황실에 중앙구조본부를 설치했다고 6일 밝혔다.

앞서 돌고래호와 같은 시간에 출항한 돌고래1호 선장이 오후 7시50분 기상 악화로 회항하며 돌고래호에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실패하자 오후 8시40분께 해경 추자안전센터에 신고했고, 추자안전센터는 오후 9시3분께 해경 상황실에 보고했다.

안전처 산하 해경본부는 해양 사고가 발생했을 때 신속한 인명 구조와 수색을 위해 중앙구조본부를 설치한다.

박인용 안전처 장관은 전날 오후 10시께 사고 상황을 보고받고 해경측에 "신속한 인명 구조에 최선을 다하라. 구조 인력의 안전에도 신경써라"고 지시했다.

중앙구조본부가 설치된 지 2시간 뒤인 6일 오전 0시35분 해양수산부 종합상황실에도 중앙사고수습본부가 꾸려졌고, 오전 2시와 오전 2시30분에는 각각 해남군과 전남도에 사고수습본부가 구성됐다.

안전처 관계자는 "사고 접수 직후 안전처의 총괄지휘 하에 제주해양경비안전서를 중심으로 수색ㆍ구조 작업을 진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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