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영, “포털 기사, 정부여당에 불리한 기사 더 많아”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5-09-07 12:18:40

"5만개 이상 기사 중 부정적 기사가 야당보다 10배 많아”

[시민일보=전용혁 기자]새누리당이 네이버, 다음 등 국내 포털사이트의 공정성 문제를 제기하고 나서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포털사이트에서 제공되는 뉴스 콘텐츠가 야당보다 여당에 불리한 기사가 더 많이 나오고 있어 공정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번 조사를 주도한 새누리당 이재영 의원은 7일 오전 KBS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총 5만개가 넘는 기사들을 분석한 결과 3만7000여건 정도는 날씨, 교통정보 등이었고, 1만천여건이 여당에 부정적인 콘텐츠였다”고 조사 결과를 밝혔다.

그는 “특히 정치 쪽을 보면 정부여당과 야당을 놓고 비교해봤을 때 정부여당에 대한 부정적 기사가 야당보다 약 10배가량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명확한 기준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이번에 포털 뉴스가 정부와 새누리당에 좀 더 불공정하다는 의견은 새누리당에서 나온 의견이 아니고 연구보고서를 진행했던 분들의 의견”이라며 “이 보고서를 진행했던 분들이 대한민국 언론학계에서는 최고의 권위를 가지고 계신 분들인데, 그렇기 때문에 저희는 이 보고서에서 나왔던 판단근거조차도 그분들의 기준에 의한 것이고 객관적이라고 보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기존의 포털들이 자신들은 뉴스를 그냥 유통만 한다고 했는데 분명히 이 기사들을 언론사를 지정한다든지, 기사를 골라서 배열한다든지, 제목까지도 수정한다든지 이런 행위들을 통해 보여줬다는 것이 이번 보고서를 통해 드러났다”며 “이런 부분들을 우리가 논의해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포털 길들이기를 하고 있다는 야당측 비판에 대해서는 “맞고 있는 사람이 때리는 사람을 어떻게 길들이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옳지 못한 것을 바로잡자는 부분에 있어서는 국민들도 공감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야당이 어떤 근거로 그런 얘기를 하는지 모르겠지만 총선용 포털 길들이기라고 얘기하는 그 자체가 야당이 포털을 길들이려는 것이 아닌가 그렇게 의심한다”고 맞받아쳤다.

이어 그는 “제가 올해 초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을 냈다. 주요 내용은 이런 포털들의 기사배열의 공정성과 객관성 확보를 위해 언론중재위원회가 포털들의 기사배열 등을 악의적으로 하지 못하도록 예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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