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취업 청탁 의혹' 조양호 한진그룹회장 재소환

이대우 기자

nice@siminilbo.co.kr | 2015-09-07 17:46:42

[시민일보=이대우 기자]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의원(70)의 처남 취업 청탁 의혹과 관련한 조사를 위해 검찰이 7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66)을 재소환 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최성환)는 지난 1일 1차 소환 조사에 이어 지난 6일 오후 3시께 조 회장을 다시 불러 오후 10시까지 조사한 뒤 귀가시켰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1차 소환조사 당시 조사가 새벽까지 이어지자 해외 출장 일정을 이유로 일단 귀가 후 재소환에 응해 조사를 받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검찰도 이를 받아들인 바 있다.

검찰은 조 회장에 대한 2차 소환조사에서 1차 소환조사 당시 시간적 이유로 묻지 못했던 부분을 비롯해 문 의원과의 당시 관계, 문 의원 처남 김 모씨의 취업 경위 등을 보다 상세히 물었다.

앞서 문 의원은 청탁을 통해 2004년 한진그룹 관계사인 미국 브리지웨어하우스에 자신의 처남을 취업시켰다는 의혹을 받았다. 문 의원 처남 김 모씨는 취업 이후 실제로 출근하지 않고도 8년간 8억여원의 급여를 받아 챙긴 의혹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한 보수단체는 지난해 12월 문 의원을 공직자윤리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그러나 문 의원은 해당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으며, 조 회장 역시 문 의원으로부터 취업 청탁을 받은 적이 없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이에따라 검찰은 이 사건 배당 후 수사에 착수해 지난 6월 서울 여의도 소재 한진해운 본사와 소공동 한진 본사,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또 지난 7월엔 석태수 한진해운 회장(60)과 서용원 한진 대표(66)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으며, 문 의원 처남과 부인에 대해서도 조사를 마쳤다.

조 회장은 지난 1일 오전 10시께 검찰에 출석해 18시간에 걸친 고강도 조사를 받고 다음날인 2일 오전 3시께 귀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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