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오픈프라이머리로 친박-쇄신파 격돌하나

서청원 윤상현 이정현 홍문종 “반대”vs. 남경필 원희룡 정병국 오세훈 지지"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5-09-17 11:32:29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제안한 오픈프라이머리 문제를 놓고 친박계의 공세가 본격화 되는 양상이다.

홍문종 의원 등 친박계 의원들이 부정적 견해를 피력하고 있는 가운데 17일 맏형 격인 서청원 최고위원까지 “김 대표의 입장을 분명히 할 때가 왔다"며 이에 가세하고 나섰다.

서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에서 "새정치연합의 혁신안이 어제 통과됨으로써 그동안 우리가 야당하고 같이 오픈프라이머리를 하려 했던 문제가 상당히 어려움에 봉착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김 대표가 정치 생명을 걸고 감수하겠다고 말한 것을 포함해 이 문제가 어려워졌을 때 어떻게 할 것이냐"며 "잘못하면 반개혁적, 오픈프라이머리를 안 하는 것처럼 보이는 사태가 일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김 대표가) 얘기안하고 어물쩍 넘어가면 안된다"며 "시간도 없다"고 압박했다.

앞서 사무총장을 지낸 홍문종 의원도 지난 15일 평화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대표께서 강한 의욕을 보이지만 야당이 전혀 움직일 상황이 아니고 여야가 합의도 해야 한다”며 “오픈프라이머리는 안타깝게도 (진행되기) 어려운 느낌”이라고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그는 “오픈프라이머리를 위해서는 준비해야 할 사항이 많은데 벌써 10월”이라며 “늦어도 내년 2월까지는 공천 작업이 완료돼야 하는데 시스템 보완이나 준비가 안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바 있는 새누리당 이정현 최고위원 역시 "비용과 역선택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반드시 여야가 동시에 해야 하는 난점이 있다"고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

청와대 정무특보인 윤상현 의원도 전날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오픈프라이머리와 관련해서 야당 합의가 전제되어야 하나 현재로서는 실현이 거의 불가능한 만큼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윤 의원은 오픈프라이머리 대신 여론조사 방식의 국민 공천제가 거론되는 것에 대해 "이 방식(여론조사)은 당 정체성, 정책능력, 역량보다는 인기나 인지도만으로 후보가 선정될 우려가 매우 크다"며 "총선이 연예인이나 히딩크 같은 대중 인기인을 뽑는 것이 아니지 않는가. 대통령 후보도 여론조사로 뽑는다는 게 말이 되는가. 어불성설"이라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김무성 대표는 "오픈프라이머리는 저 혼자만의 주장도 아니고 수차례 의총을 거쳐 당론으로 채택한 것”이라며 "더 이상 할 말 없다. 당 대표로서 국민께 공천권을 돌려드리겠다고 약속을 했고 그 약속을 지키겠다"고 물러설 뜻이 없음을 분명히했다.

특히 그는 서청원 최고위원을 겨냥 “서청원 최고도 지난 경선 때 오픈프라이머리를 주장 한 바 있다"고 비난했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근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