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은 사고를 부른다
임유화
| 2015-09-17 15:57:58
KT 경제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15년도 상반기 모바일 트랜드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 일상생활에서 필수품이 되어 버린 스마트폰 보급률이 아랍에미리트(UAE)(90.8%), 싱가포르(87.7%), 사우디아라비아(86.1%) 다음으로 83%가 보급되어 세계 4위로 알려졌다.
이는 일상생활에서 버스의 정류장 도착 시간을 확인하고 인터넷 뱅킹을 하며 카카오톡과 메신저를 이용한 대화, 무료한 시간에 게임을 즐기는 등 생활습관과 일상의 모습까지 변화시키고 있는 추세이다.
얼마 전 남자 중학생이 앞을 보지 않고 스마트폰만을 쳐다보며 등교를 하던 중 주차되어 있던 화물차량에 머리를 부딪쳐 다치는 사고가 발생하였다. 다행히 주차된 차량이라 크게 다치지는 않았지만 만약 질주하는 차량이었다면 자칫 생명에 지장을 줄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교통안전공단에서 실시한 자전거 경음기를 이용한 인지거리 실험 결과,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경우 자전거 경음기 소리를 인지하는 거리가 20대의 경우 33%, 30대의 경우 41%, 40대의 경우 50% 감소하였다.
이는 스마트폰 미사용자에 비해 스마트폰을 통해 음악 감상이나 문자, 게임을 하는 사용자의 경우 시각과 청각이 스마트폰에 집중되어 보행 중 위험에 대한 인지가 낮아져 교통사고의 위험성이 훨씬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사고의 예방을 위해서는 운전자의 배려도 필요하지만 보행하거나 횡단보도를 건널 때 음악을 감상하거나 문자를 전송하는 등의 행동은 위험행동이라는 것을 염두 해 두고 보행자 스스로가 스마트폰 사용을 자제하여 교통사고의 위험성으로부터 벗어나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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