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0억원 상당 역대 최대규모 짝퉁 유통 일당 검거

고수현

smkh86@siminilbo.co.kr | 2015-09-21 16:21:28

경찰청 "일당 3명 구속…관세청 공무원 뇌물수수 혐의 수사중"
"추석 앞두고 중국산 짝퉁 대량 유통…소비자 주의 필요" 당부

[시민일보=고수현 기자]
중국산 짝퉁 명품 15만점, 시가 2200억원 상당을 불법 수입·유통시킨 일당이 붙잡혔다. 이는 역대 최대규모다.


21일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짝퉁 유통 일당 7명을 검거해 3명을 구속하고, 이들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관세청 공무원을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국산 위조 명품 가방, 지갑 등 15만6500여점(시가 2232억원 상당)을 불법 반입해 해외관광객들의 쇼핑명소인 동대문, 이태원, 남대문 일대의 중간 판매상에 유통시켰다.

특히, 국내로 짝풍 제품을 수입하는 과정에서 개인 소비자의 전자상거래 구매시에는 운송장만으로 수입통관이 가능한 점을 악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결과 이들은 중국측 짝퉁 공급책으로부터 도용된 개인정보 2만9000여건을 전자우편으로 받은 다음, 마치 개인 소비자가 해외 직구로 물건을 구입하는 것처럼 위장해 허위 통관신고를 하고, 위조 명품을 국내로 반입했다.

이렇게 수입된 짝퉁 명품은 정품으로 둔갑해 정품 가격 대비 70~80% 가격으로 대량 유통됐다.

경찰청 관계자는 "추석 명절을 맞이해 불법으로 수입된 중국산 짝퉁 해외 명품들이 정품으로 둔갑해 유통되고 있어 소비자들의 피해가 우려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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