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추석을 위해 꼭 알아둬야 할 안전수칙

남상봉

| 2015-09-23 07:58:52

▲ 남상봉 인천 남부소방서 119구조대

가을을 알리는 절기인 입추와 처서가 지나고 서늘한 바람과 따사로운 햇살, 청명한 하늘이 생각나는 가을이다. 무더운 여름이 지나 시원해서 좋고, 각종 곡식들이 익어 여름내 지친 심신을 충만 시킬 수 있어 좋다. 하지만, 추석이 도래함과 동시에 야외활동이 늘어나게 되면서 각종 위험요소가 주변에 도사리게 되는데, 그 중에서 벌초와 성묘 시 있을 수 일 위험들을 사전에 인지해 만약에 대비하고자 한다.

벌초 시 낫이나 예초기를 사용할 때 부주의로 자칫 예리한 날에 의해 손가락이나 발가락 등이 다칠 위험이 있다. 낫을 사용할 때에는 날이 보이는 만큼 풀을 움켜쥐고 작업을 해야 하며, 예초기 사용 시에는 시동을 반드시 끈 후에 날을 만져야 한다. 또한 무성한 풀숲에서 작업할 때는 반드시 지면에 돌이나 위험요소가 있는지 확인 한 후 작업을 해야만 한다.

혹시나 부상을 입었을 때에는 상처를 깨끗한 물로 충분히 씻고 소독약을 바른 후 수건이나 가제로 감싸 지혈을 해야 한다. 절단이 되었다면 절단부위를 깨끗한 천이나 거즈로 감싼 뒤 다시 깨끗한 타월로 두르고 비닐봉지에 밀봉하여야 한다. 이 비닐봉지를 얼음과 물을 1대 1로 섞은 용기에 담아 냉장온도를 유지한 채 병원으로 가져가야 한다.

또한, 이맘때쯤 벌쏘임 사고도 빈번하게 일어나는데, 이 시기에는 독성이 강해져 큰 피해를 입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유의사항을 살펴야 한다.

벌에 쏘일 경우 아나필락시스 쇼크가 발생하면 위험해 지는데, 독성이 퍼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 외관에 벌침이 보일 경우에는 카드 등을 이용하여 밀어내듯 벌침을 빼주면 좋으나, 잘 보이지 않거나 수차례해도 빠지지 않는 경우는 병원으로의 신속한 이동이 우선이다. 무리한 자극에 의해 벌침의 낭이 터지게 되면 더 큰 피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119에 신고해 도움을 받거나 가까운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

안전을 늘 강조하면서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은 바로 사후 처치보다 사전 예방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에 벌초나 성묘를 가기 전에 반드시 안전 장구와 비상조치 약품을 준비해 갔으면 한다. 또 지형이 험한 산을 찾아야만 하는 경우 반드시 등산화를 착용하고 정해진 등산로를 이용해야 하며, 장갑이나 보안경등도 반드시 착용해야 사고를 막을 수 있다.

조상의 묘를 찾아 성묘 하는 것은 오랜 전통의 미덕이요 앞으로도 계속 권장해 나가야 할 우리의 미풍양속이며 한가위 명절은 온가족이 풍요로움을 나눌 수 있는 민족 대명절이다. 이 뜻 깊은 날 부주의로 인한 안전사고는 어울리지 않는 말이다. 안전수칙을 깊이 새겨 올 명절에는 단 한 건의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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