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출동로 확보를 통한 안전확보
정민훈
| 2015-09-24 14:25:12
어느덧 2015년도 가을로 접어들고 있다. 밤낮으로 기온차가 심해 화기취급의 사용 및 건조한 날씨로 인해 크고 작은 화재 및 각종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화재로 인한 피해가 심각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실제로 당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안전 불감증의 결여로 안일한 생각을 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야간에 화재신고를 받고 출동할 경우 주택가 및 아파트단지 내 도로에 무질서하게 주 정차된 차량으로 인해 더 이상 진입을 못해 난감할 때가 많다.
119신고접수 후 신속한 출동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소방 출동로를 확보하는 일이다. 현장을 출동하다보면 교통체증으로 꽉 막힌 도로에서 소방차는 경적만 울리거나 위험을 감수하고 중앙선을 넘어가기도 한다. 소방통로 확보에 대한 지속적인 캠페인 및 홍보를 하고 있으나 긴급차량 통행에 대한 시민의식은 별로 변하지 않는 것 같다.
화재현장에 소방대원이 얼마나 빨리 도착하느냐에 따라 요구조자의 생사는 결정된다. 소방에서 골든타임이라고 말하는 화재 발생 5분 이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인명 및 재산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고 초기진압에 가장 효과적이다. 초기에 불길을 잡지 못하면 연소 확대로 인한 재산피해는 말할 것도 없고 인명피해까지 이어질 수 있다. 운전 중에 긴급자동차의 사이렌 소리를 들으면 서행을 하고 차선을 바꿔 소방차가 빨리 통과할 수 있도록 길을 터줘야 한다.
하지만 이를 지키지 않는 경우가 다반사다. 심지어 끼어들기를 시도하고 조금 더 빨리 가기위해 긴급차량 꼬리를 물고 따라 오는 경우도 있다. 또한 골목길 주차를 할 때에는 소방통로라는 인식을 가지고 소방활동에 지장이 없도록 주차하는데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부득이하게 골목길 등에 주차할 경우 소방차가 충분히 통행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는 성숙된 시민의식이 필요하다.
2015년 초 기준 대한민국은 1인당 GDP 약 3만5000달러의 세계 13위 경제대국이다. 그에 걸맞는 선진국 시민으로서의 양심과 국민의식을 보여 준다면 화재로 인한 인명·재산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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