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박근혜는 ‘환영’...문재인은 ‘곤란’
문 대표, 중국방문 무산…中정부 동북3성 방문 '불허'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5-09-30 11:32:30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다음달 중순으로 예정됐던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의 중국방문이 중국당국의 '불허'로 무산됐다.
중국 정부가 문 대표의 동북3성 방문에 난색을 표하며 사실상 '불허'한 때문이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이 이달 초 미국을 비롯한 서방 정상 누구도 참석하지 않은 중국 전승절 기념행사에 참석.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으로부터 '귀한 손님'으로 대접을 받은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30일 새정치민주연합 관계자 등에 따르면, 문 대표는 당초 자신의 '동북아신경제지도' 구상을 위해 다음달 12일 중국의 최동북지역인 지린성·랴오닝성·헤이룽장성 등 동북3성을 방문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중국정부가 난색을 표하며 이를 ‘불허’하면서 문대표의 중국방문이 취소됐고 대신 주승용 최고위원이 14일 방중해 베이징에서 열리는 실크로드 아시아 정당회의에 참석키로 했다.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북중관계가 좋지 않아 동북3성 방문 불허가 난 것 같다"며 "11월께 다시 동북지역 방문 문제가 풀릴 수도 있다고 하니 그때 다시 검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중국 전승절 기념식에 참석, 시진핑 주석 옆에서 나란히 열병식을 지켜본 반면 최룡해 노동당 비서는 빈손으로 돌아가면서 달라진 한중, 북중 관계의 현주소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거기에 더해 '한미일 대 북 중러'라는 전통적인 역학구도에 변화가 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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