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플랜B 논의할 '별도 특별기구' 설치키로

여영준 기자

yyj@siminilbo.co.kr | 2015-09-30 14:32:07

“안심번호 도입은 의총 추인 거쳐야”...김 대표 한발 물러서

[시민일보=여영준 기자]새누리당 지도부가 30일 오픈프라이머리를 대체할 이른바 '플랜B' 논의기구를 설치하기로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김무성 대표가 오픈프라이머리 대안으로 '안심번호 활용 국민공천제'를 내놓았지만 친박계의 강력 반발에 따라 여야 대표 잠정합의안도 물건너 가는 양상이다.

새누리당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중진연석 후 기자들과 만나 "(비공개 회의에서)안심번호제든 뭐든 이런 것을 기술적 방안을 함께 논의할 수 있는 당 특별기구가 만들어지는 것이 좋겠다는 큰 차원에서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각 당의 공천이라는 것은 당 의결기구에서 정식으로 최종 결정이 나야 가능한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양당 대표가 의견을 모은 것은 합의가 아니라 하나의 의견을 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 방법론으로 나오게 된 것이 안심번호를 활용한 국민공천제다. 이것이 확정되기 위해서는 우리 당도 의원총회를 거쳐야 하고, 최고위원회에서도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며 "이와 관련한 당 특별기구가 만들어지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 모아졌지만 이것도 확정되려면 의총을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원유철 원내대표는 여야 대표의 '안심번호 합의'에 대해 "의총에서 거부되면 아무것도 안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 원내대표는 "의총이 입법을 하는데 있어서 당론을 결정하는 최고의사결정기구니까 의총에서 거부가 되면 아무것도 안되는 것"이라고 거듭 의총 추인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아무튼 우리는 기존에 완전국민경선 방식은 새정치연합의 다른 선택으로 우리도 새로운 선택을 할 수밖에 없다고 누누이 말씀드렸다"며 "새로운 선택은 국민의 뜻을 최대한 반영하는 새누리당 식의 상향식 공천 방식으로 갈 수밖에 없다. '제3의 길'로 들어섰다고 보고 그 방법과 관련해 여러가지 백가쟁명의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오픈프라이머리는 사실상 폐기됐음을 강조했다.

이같은 분위기를 의식한 듯, 김무성 대표는 "(의총에서) 거부하면 못하는 것"이라며 "(의총에서 합의안을) 거부하는 데 어떻게 하느냐"고 한발 물러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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