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해외금융계좌 신고액 4년만에 3배 증가

박용신

soul@siminilbo.co.kr | 2015-10-01 13:38:54

박원석 의원 "국외소득이 국내로 제대로 유입되지 않아"
2010~2014년 기업국외소득 12.4조→24.2조, 2배 증가


[시민일보=박용신 기자]기업들의 해외금융계좌 신고액이 4년 만에 3배나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정의당 박원석 의원은 1일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우리 기업들의 해외금융계좌 신고현황’에 따르면 2015년 법인 해외금융계좌 신고액은 34조2470억원으로 2011년 10조5063억원에 비해 23조7407억원(226%) 증가했다.

특히 2014년 21조5594억원에서 1년 만에 12조6876억원이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별로는 대기업 해외금융계좌신고액이 34조411억원(99.4%)인 반면, 중소기업 신고액은 2059억원(0.6%)에 불과했다.

해외금융계좌는 직전연도 해외금융계좌 잔액이 10억이 넘는 개인과 법인의 경우 그 다음연도 6월에 계좌잔액 등을 신고하도록 돼 있다.

기업들의 국외소득도 2010년 12조4000억원에서 2014년에는 24조2000억원으로 11조8000억원 증가해, 2배 수준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박원석 의원은 “해외금융계좌신고액 증가는 유보금은 계속 해외로 빠져나가고, 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은 국내로 유입되지 않은 결과”라면서 “기업들의 국내투자와 고용확대를 유도하기 위한 실효성 있는 규제방안과 지원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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