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사이버 보안 인력 3명에 불과
박용신
soul@siminilbo.co.kr | 2015-10-02 13:58:20
자료 : 최원식 의원실 국정감사 자료(각 방송사 제출)
MBC 사이보 보안 예산도 턱없이 부족
[시민일보=박용신 기자]2010년 이후 KBS·MBC·EBS에 대한 사이버 해킹이 10번 일어나 방송제작 차질, 웹서버 감염, 데이터 파괴, 사이트 회원정보 유출 등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새정치 최원식 의원이 2일 각 방송사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KBS와 MBC는 각 4번, EBS는 2번 해킹을 당해 피해를 입었다.
이 가운데 2013년에 일어난 ‘3.20 사이버테러’는 KBS, MBC, YTN 방송 3사와 신한·제주은행, 농협의 PC와 전산망 마비돼 방송 업무 피해액이 8672억여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당시 민관군 합동대응팀은 조사결과 북한 정찰총국의 소행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끊이지 않는 해킹에도 불구하고 각 방송사의 사이버 보안 인력과 예산은 상당히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MBC의 사이버 보안 인력은 3명에 불과해 KBS 8명, EBS 13명에 비해 턱없이 부족했다.
올해 MBC의 사이버 보안 예산도 2억5475만원으로, KBS 12억1100만원 EBS 3억3400만원에 비해 적은 규모로 나타났다.
최원식 의원은 “사회경제 전반의 신경망 구실을 하는 방송통신 인프라가 마비될 경우 국가 비상사태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며 “예산과 인력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다국적 보안기업 파이어아이는 한국을 세계에서 해킹과 악성코드 감염 위협이 가장 취약한 나라로 꼽았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