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싱어4' 김진호 편, 원조가수와 팬이 기적을 만들다
온라인 이슈팀
| 2015-10-11 01:45:32
10일 방송된 JTBC '히든싱어4' 2회 김진호 편은 충격과 감동이 동시에 전달된 회였다. SG워너비의 리드보컬이자 독보적인 보컬리스트 김진호의 예전 목소리를 그대로 재연한 모창능력자들도 놀라웠지만 끝까지 자신의 목소리를 유지한 김진호도 놀라웠다.
SG워너비의 히트곡들을 만들어낸 스타 작곡가 조영수와 SG워너비 멤버 김용준, 이석훈은 물론 작곡가 주영훈조차 김진호를 모창할 수 있는 사람이 있느냐에 의문을 가졌다. 많은 사람들이 따라부르지만 완벽하게 따라부르는 사람은 없는 가수가 바로 김진호였기 때문이다.
조영수 작곡가와 같은 팀 멤버인 김용준, 이석훈이 오히려 그 튀는 목소리를 김진호라고 말하자 방청객들은 혼란에 빠졌다. 김진호는 46표를 받은 출연자 김강진 덕분에 탈락을 면했지만 그 역시 38표를 받아 위험했다.
2라운드는 '내 사람'이었다. SG워너비에게 수많은 상을 안겨준 이 노래는 역시 김진호의 폭풍 가창력이 돋보이는 노래였다. 하지만 1절부터 판정단은 혼란에 빠졌다. 1라운드에 창법과 목소리가 옛날과 달라진 김진호라는 것을 알았기에 판정단의 혼란은 더욱 컸다.
2라운드에서 모창자들이 공개됐고, 그 중에는 김진호와 닮은 외모의 출연자가 등장해 판정단을 혼란에 빠뜨렸다. 이 출연자는 김진호의 창법은 물론 노래부르는 제스쳐까지 완벽하게 김진호를 재연해내 눈길을 사로잡았다.
김진호는 "탈락은 예상했다. 창법이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기 때문"이라며 탈락을 받아들였다. 과거에 김진호는 목소리를 억지로 만들어내 노래를 했다면, 지금은 말하듯 편하게 노래를 부르기 때문이었다.
특히 김정준은 '사랑해 김진호'라는 닉네임처럼 김진호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삼육대학교 공대에 재학중인 그는 '히든싱어2' 휘성 편의 우승자 김진호를 연상시킬 정도로 남다른 팬심을 드러냈다. 외모는 물론 목소리까지 닮은 '김진호 바라기'였다.
김진호는 2라운드 탈락이라는 충격을 딛고도 자신의 노래를 사랑해준 팬들에게 감사했다. 모창능력자들은 김진호 노래에 대한 다양한 사연을 털어놓으며 김진호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3라운드에서 나용운과 배두훈이 탈락한 가운데 결승인 4라운드에서는 원조가수 김진호와 김정준, 임규환이 무대에 섰다. 미션곡은 '살다가'였다. 이 노래는 김진호의 감정이 최고조에 이른 목소리가 특징인 곡으로 SG워너비의 대표곡이라고 할 수 있다.
완벽한 무대가 끝나고 우승은 외모부터 목소리까지 닮은 김정준이 차지했다. 그는 "왕중왕전에 진출해 김진호의 노래를 다시 한번 사람들에게 들려줄 수 있어 기쁘다"라는 말로 뜨거운 팬심을 과시했다.
김진호의 목소리와 창법은 과거와 달라졌다. 예전 목소리를 기억하는 팬들에게 달라진 김진호는 받아들이기 어려웠고, 결국 2라운드 탈락을 경험했다. 하지만 김진호는 끝까지 자신의 목소리를 유지했다.
온라인 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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