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구, “‘전략공천 불가’ 김무성 당 대표 생각 바꿔야”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5-10-12 14:07:00

“더 이상 국회 수준 더 떨어지도록 해선 안 돼”

[시민일보=전용혁 기자]새누리당 이한구 의원이 최근 당내 논란이 되고 있는 공천룰 문제와 관련, ‘전략공천’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김무성 당 대표에 대해 “생각을 바꿔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이 의원은 12일 오전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당 지도부는 당이 선거에 승리할 수 있고, 또 국회가 수준 높에 움직이도록 할 책임이 있는데, 그 책임을 완수하는 게 중요한 것이지, 어떤 선입견이나 기존제도를 갖고 고집만 할 일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건 헌법이 아니다. 지금은 더 이상 국회 수준이 더 떨어지도록 해선 안 되고, 또 19대 국회가 책임을 지는 면이 있어야 한다”며 “당은 반드시 승리를 해야 되고, 압승을 안 하면 또 이런 무능한 국회가 20대에도 계속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60% 이상의 의석수를 차지하기 위해 전략공천도 살려야 한다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렇게 해석하면 될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는 “지금 이 전략공천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우리가 근본적인 문제를 생각해야 할 때가 왔다. 이것이 갖는 의미는 새누리당에게도 있고 국회에게도 큰 의미가 있는 것”이라며 “새누리당의 입장에서는 이번 선거에서 의석수를 60%를 넘겨야 한다. 안 그러면 국회 선진화법 체제 하에서는 아무 일도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또 국회 차원에서 보면 지금 19대 국회가 국민들에게 굉장한 지탄을 받고 있는데, 만일 지금 얘기되는 것처럼 상향식 공천제로만 무조건 가면 19대 의원들이 거의 재선이 될텐데 그러면 제일 시원찮은 국회를 했던 사람들이 20대 국회를 다시 구성한다는 얘기가 되는 것인데, 이건 예삿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전략공천이라는 게 다만 옛날식으로 하면 안 된다, 투명하고 공정하게 정말로 우리 당에 필요하고 좋은 국회를 구성하는데 필요한 사람들을 찾아서 전략공천 할 생각을 하는 노력이 필요한 것”이라며 “현재 유리하냐, 불리하냐는 식으로만 따지고 가면 이건 당원이나 국민에 대한 태도로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옛날의 조문을 가지고 자꾸 해석하고 룰을 어떻게 옛날 범위내에서 하면 새누리당이 총선에서 압승을 하고 국회를 한 단계 올리는 일을 못하게 된다”며 “그런 일을 하기 위한 전략공천은 잘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근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