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특수학교 급식현장 배식환경 심각

이대우 기자

nice@siminilbo.co.kr | 2015-10-12 15:47:11

송재형 서울시의원 "배식도우미 부족·공립만 조리원 인건비 지원" 지적

[시민일보=이대우 기자]서울시의회 송재형 의원(새누리당·강동2)은 12일 사립특수학교 급식현장에서 배식환경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송 의원은 지난 7일 시의회 의원회관 8층 세미나실에 사립특수학교 학부모 및 교장 20여명이 모인 간담회를 개최한 바 있다.

당시 간담회에서 학부모들은 시교육청의 경우 공립에 비해 사립특수학교의 지원에 차별을 두고 있다며 목소릴 높였다. 특히 배식도우미 부족으로 인해 벌어지는 현장상황에 대해 생생한 증언이 이어졌다.

송 의원은 “장애학생들은 그 유형에 따라 개인별 맞춤 식단을 제공해야 하고, 배식도 교실배식과 식당배식이 병행돼야 한다. 조리원은 식판을 정해진 좌석에 놓아줘야 하며 장애의 정도나 개인의 식습관에 따라 일일이 음식을 떠먹여줘야 한다”며 “식사 후에는 식판을 수거하고 테이블을 정리하는 등 일반학교에서의 급식상황과는 너무나 판이하며 그나마 돌아가며 동원되는 학부모의 경우 중증장애아의 개별적인 특성을 모르다보니 배식도우미로서의 역할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당시 학부모들은 배식도우미 부족으로 인해 때로는 현장에서 인권침해적 상황을 염려할 정도라며 이구동성으로 하소연했다.

송 의원은 “간담회에서 특수학교 교장들의 요구는 의외로 소박한 것이었다. 대단한 특혜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공립특수학교나 초등학교와 같은 수준의 조리종사원이라도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초등학교의 경우 무상급식을 시행하면서 급식비의 약 30% 범위내에서 조리종사원 인건비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전체 학생수가 300명 이하 소규모 학교는 인건비 비중이 너무 높아져서 식단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고 이를 보완하기 위해 소규모 초등학교의 경우 별도의 조리종사원 인건비를 지원해주고 있다”며 “학생수가 적은 특수학교의 경우 교육청은 공립만 같은 기준으로 지원을 하고 있어 사립특수학교가 차별을 받고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 의원은 “학교급식 기본방향에 맞는 소규모 학교의 조리종사원 배치기준이 사립특수학교에도 적용되도록 적극 의정활동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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