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용인 캣맘사건' 현장에 3차원스캐너 동원

여영준 기자

yyj@siminilbo.co.kr | 2015-10-14 23:58:13

다양한 변수 고려 벽돌 궤도 추적 모의실험

[시민일보=여영준 기자]'용인 캣맘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이 벽돌의 투척지점을 추정하기 위해 3차원 시뮬레이션(모의실험) 장비를 동원했다.

경찰이 실험에 사용하는 3차원 스캐너는 이미지의 각 지점에 좌표를 매겨 현장의 거리와 각도 등을 컴퓨터에 입력, 실제와 비슷한 환경에서 가상 실험이 가능하도록 하는 장비다.

용인서부경찰서는 14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공동으로 오전 11시~오후 4시 사건 현장에서 3차원 스캐너를 이용한 모의 실험을 벌였다.

경찰은 3차원 시뮬레이션 장비를 통해 다양한 변수를 고려, 벽돌을 투척한 각도와 위치, 방법 등을 모의실험 한 뒤 사건경위를 추정하고 용의세대를 압축한다는 계획이다.

모의 실험 결과는 15일 이내 나올 것으로 경찰은 내다봤다.

아울러 경찰은 모의실험과는 별개로 아파트 주민 등을 대상으로 한 탐문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앞서 지난 8일 오후 4시40분께 용인 수지구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길고양이집을 만들던 박 모씨(55·여)가 같은 아파트 고층에서 떨어진 벽돌에 맞아 숨지고, 함께 있던 주민 박 모씨(29)도 크게 다쳤다.

경찰은 누군가 고의로 벽돌을 투척한 것으로 보고 지난 11일 벽돌 사진을 넣은 전단을 아파트 주변에 배포, 포상금 최대 500만원을 걸고 주민 제보를 받는 등 수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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