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한 가을산행, 무모한 가을산행 되지 않도록

권병욱

| 2015-10-19 12:08:17

▲ 권병욱 인천공단소방서 예방안전과

10월 중순에 접어들면서 알록달록 형형색색의 단풍이 온 산을 곱게 물들이며 산으로 향하는 등산객의 발길 또한 끊이질 않고 있다. 힘들었던 한 주간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고, 아름답게 수놓은 단풍을 눈에 담기위해 개인, 가족이나 모임단체에서 이 산, 저 산을 향하여 이동하는 통에 주말 국립공원 등산로 일대의 교통은 혼잡하고 그만큼 사건사고가 많이 일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17일에는 경기 과천시 청계산 매봉과 옥녀봉 사이 9부 능선에서 원인 모를 화재가 발생해 임야 3000㎡를 태우고 16시간 만에 진화됐으나, 다행히 화재 현장이 등산로와는 동떨어진 곳에 있어서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한다.

이런 산불뿐만 아니라 실족, 탈진, 저체온증, 낙석, 추락 등과 같은 산악사고도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데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전국을 대상으로 2010년 7505건, 2011년 8049건, 2012년 7655건, 2013년 9399건, 2014년 9559건으로 최근 5년 동안 거의 증가추세에 있으며, 2013년부터 급격히 증가했다.

이러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개인 자신의 건전한 레저생활과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등산 전 지켜야할 안전사항에는 무엇이 있을까.

첫 번째, 우선 등산할 지역의 산악 일기 예보를 꼭 체크하자. 산악 날씨는 그때그때 변할 수 있고 일반적으로 산에서의 일몰시간은 빠르다는 것을 인지하여 하산 계획을 미리 세워야 한다.

두 번째, 자신의 신체에 맞는 등산장비를 구비하자. 등산화의 같은 경우에는 자신의 발에 맞지 않을 경우 실족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며, 산 정상에 올라가 땀이 식으면 저체온증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여벌의 옷과 우의를 준비 하는 게 좋다.

세 번째, 자신에게 맞는 적당한 등산코스를 선택하자. 공기도 맑고 주변 경치도 좋아 들뜬 기분으로 자신도 모르게 평소의 본인 체력을 간과하고 무리하게 산을 오르면 다리가 풀리거나, 현기증이 발생하여 사고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등산객들이 많이 이용하는 지정된 등산로를 이용하고 등산 중 사고 발생시 119 위치 표시판 또는 등산로를 따라 설치된 위치 표시판을 보고 현 위치를 확인한 후 즉시 119로 신고하면 된다.

등산하기 참 좋은 계절이다. 가을의 문턱에서 산의 정기를 받기 전에 무모한 가을 산행이 되지 않도록 위 내용들을 숙지하여 무리하지 않고, 안전한 가을 산행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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