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연대, 총선 연대로 이어지나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5-10-20 12:20:43

심상정 "제도개혁 우선...총선연대는 별개"
노회찬 "3자회동은 총선연대 단초 가능성"


[시민일보=전용혁 기자]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신당창당파 무소속 천정배 의원,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지난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회동했다.

이에 대해 정치권 일각에선 내년 4월 총선에서의 야권연대를 위한 수순 밟기가 아니냐며 의혹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전북도당 관계자는 20일 “역사교과서 전쟁에 따른 야권통합 분위기는 호남에서 현역의원 교체를 손쉽게 하는 단초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역사전쟁을 고리로 새정치연합과 정의당이 선거연대를 추진하고 무소속 천정배의원이 신당창당 추진 대신 복당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일단 국정화 저지를 위한 3자 연석회의와 총선연대는 별개라는 입장을 밝혔고, 같은 당 노회찬 전 대표는 총선연대의 단초가 될 것이라고 보는 등 같은 당 소속 인사들조차 전망이 엇갈렸다.

심 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3자회담이 결국은 총선연대로 가게 될 것이라는 관측에 "야당들이 연대하는 게 자기들 밥그릇 챙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국민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믿음이 있을 때 (총선에서의) 야권연대도 가능하다"면서 "총선 연대 이전에 선거제도 개혁의 공조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노회찬 전 정의당 대표는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저지 문재인·심상정·천정배 3자 연석회의가 내년 20대 총선 야권연대의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노 전 대표는 전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내년 총선 야권연대의)충분히 단초가 될 수 있다”며 “어렵게 이런 자리를 마련해 준 박근혜 대통령과 김무성 (새누리당)대표에게 고맙다고 하고 싶다”고 말했다.

노 전 대표는 “이 자리가 물론 순조롭게 연대 강화 일로로 가지는 않을 것이다. 당분간 온탕, 냉탕을 번갈아서 왔다갔다하겠지만 결국에는 집권 여당의 폭주를 막기 위해서 야권이 단결해야 된다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한 건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노 전 대표는 2017년 대선정국에서의 연대에 대해 “심지어 천정배 의원까지도 총선은 따로, 대선은 하나로 치러야 한다는 말씀을 한 기억이 난다”며 “대선에는 합종연횡이 이뤄지지 않을까 싶다”고 관측했다.

이어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총선에서 안정적인 원내 의석을 확보하는 총선 승리가 전제돼야 한다”며 “총선 승리 없이 대선 승리 없을 것으로 보기 때문에 총선을 이기기 위한 야권연대가 훨씬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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