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어려울수록 주가 솟는 손학규, 복귀시점은?
인명진 “지금 정치일선 나와야 야당에 보탬”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5-10-20 13:19:55
김부겸 “시기상조...절망적 상황오면 모시러 가야”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당 내홍으로 어려워질수록 손학규 전 민주통합당 대표의 몸값이 치솟고 있는 가운데 복귀시점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 주말 손 전 대표가 한 지역행사에 참석한 것을 두고 정치권 관심이 집중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실제 그냥 음악회를 보러 온 것이라는 당사자의 입장표명에도 불구하고 백련사 뒷산에서 1년 넘게 칩거에 들어간 지 처음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손 전 대표의 외출이 갖가지 추측을 낳고 있는 것이다.
새정치민주연합 관계자는 20일 “요즘 우리 당의 모습을 한마디로 얘기하자면 ‘지지부진’이다. 고질적 문제인 계파 갈등은 물론 역사 교과서 국정화 등 현안 정국에서 좀처럼 힘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렇다 보니 새로운 구심점을 바라는 요구가 분출되고 있고 바로 이런 것들 때문에 손학규 전 대표의 노출이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손 전 대표의 복귀시점을 놓고 ‘지금이 적기’라는 주장과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그 이유에 대해 인 목사는 “국민들이 선택할 수 있는 폭도 넓혀주고, 선의의 (대권)경쟁을 해야 야권이 다시 되살아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 우리 정치는 여러 가지 문제가 있는데 그 중에 가장 큰 원인은 야당의 약세다. 우리 야당이 지금 너무 약해서 국민들이 걱정하고 있다”며 “그런 면에서 손학규 전 대표는 정치력이 있는 사람이고 경륜과 경험이 있는 사람이니까 지금 나오는 게 야당에 큰 보탬이 된다”고 강조했다.
반면 김부겸 새정치연합 지역분권정당추진단장은 손학규 전 대표 복귀설에 대해 ‘아직은 시기상조’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이 했다.
김부겸 전 의원은 같은 날 <연합뉴스TV ‘뉴스1번지’>와의 인터뷰에서 “급하면 뭘 찾듯이 손학규, 손학규 한다”며 “당은 그 동안 손 전 대표를 어려울 때 두 번이나 구원투수로 쓰고 마지막에는 사람을 못 쓰게 만드는 일을 되풀이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은 국민적으로 아까운 지도자로 남아있는 (손학규) 위치를 덜 흔들어야 한다”며 “정말 야권이 어렵고 더 이상 절망적이어서 국민에 도리가 아닌 상황이 온다면 우리 모두를 위해 모시러 가야하지 않느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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