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섭 인청 중구청장 민선6기 1주년 특별인터뷰
문찬식 기자
mcs@siminilbo.co.kr | 2015-10-20 14:26:53
| ▲ 김홍섭 중구청장이 인터뷰에서 '역사문화 중심도시, 비상하는 관광중구' 실현에 역점을 두고 관광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추진사항과 성과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관광중구 건설·일자리 창출… 동북아 교류 중심지로" [인천=문찬식 기자]인천 중구가 발전할 수 있는 분야가 '관광'이라고 생각한 김홍섭 구청장은 '역사문화 중심도시, 비상하는 관광중구'를 목표로 삼았다. 이를 위해 김 구청장은 대표적 낙후지역이었던 송월동을 '송월동 동화마을'로 재탄생시켜 구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만들고, 중국 산동성 위해시 환취구를 방문해 '인천 중구와 중국 위해시 환취구 간 전략적 협력 프로젝트 추진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와함께 구의 가장 큰 현안사항인 내항 전체 재개발 문제와 국제여객터미널 존치문제에 대해 정부·인천시 등 관계기관과의 지속적인 대화와 소통을 통해 구가 발전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적극적으로 요청하고 협의해 나갈 뜻을 밝히기도 했다. 다음은 김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형식의 인터뷰 전문이다. ■ 1년간 중점적으로 추진한 사항과 성과는 어떠한가. 국내외 관문도시인 구는 지난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한 이용객이 4300만명을 넘어섰고, 국제여객터미널을 통해서는 100만명이 넘는 인원이 이용했다. 또한 관광자원이 많은 구가 더욱 발전하고, 현재와 미래를 펼쳐나갈 분야가 '관광'이라고 생각해 취임 이후 내세운 구정 구호가 '역사문화 중심도시, 비상하는 관광중구'다. 그에 걸맞게 지난해 관광분야에서 많은 성과가 있었다. 대표적으로 ‘송월동 동화마을’ 조성사업인데 단순히 관광 분야에만 국한되는 게 아닌 원도심 개발, 일자리 창출, 살기좋은 마을조성 등 우리 주민의 실생활에 연계된 성과다. 이번 사업으로 구는 지난해 '자랑스런 대한민국대상'을 받았는데, 원도심인 옛 송월동 동화마을과 차이나타운을 창의적인 관광사업으로 추진한 공로를 인정받은 성과다. 송월동 동화마을은 주말이면 5000~6000명이 방문할 정도로 많은 사람이 찾아오고 있다. 과거 송월동은 원도심의 대표적인 낙후지역이었으나 2013년 4월부터 주민의 동의를 받아 꽃길을 만들고 낡은 담벼락에 색칠을 하는 과정에서 세계명작동화를 테마로 그림을 그리게 됐다. 동화속 주인공을 조형물로 설치하게 되면서 지금의 동화마을이 만들어지게 됐다. 최근에는 관광특구 활성화 차원에서 한중문화관 옆(항동7가 1-16번지 일원)에 지상 2층 규모로 '인천개항장 근대역사체험관'을 조성해 지역주민은 물론 관광객에게 근대개항과 관련된 전시·문화 공간을 확충, 체험형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자 준공했다. 이밖에도 구에서 가장 낙후되고 열악한 주거환경 지역인 인현동 쪽방촌과 북성동 쪽방촌의 주거환경개선을 위해 총 86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저층주거지 관리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현재 해당지역내 도심 슬럼화 해소와 쌈지공원, 소방도로 건설, 주민 공동이용시설 등 마을 기반시설의 부지 확보를 위해 총 57곳의 폐·공가를 취득 완료했고, 취득건물 중 위험한 건물 23곳에 대해 1단계 철거공사를 시행 완료했으며, 북성동에는 쪽방촌 주민들이 이용해 소득 창출에 기여할 수 있는 '북성동 마을 공동작업장'을 건립했다. 아울러 인현동과 북성동 쪽방촌 주민들의 숙원사항인 비가 올 때마다 지붕이 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1월 중 지역내 기업을 방문해 '쪽방촌 희망 나눔 집수리' 사업을 제안했고 10개 기업으로부터 1억500만원의 사업비를 기탁받았다. 이에 구에서는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그동안 고통받은 인현동·북성동 쪽방촌 주택의 지붕수리를 시행할 수 있게 돼 현재 27곳 노후 건축물의 지붕수리를 추진했다. ■ 현재 인천 중구의 가장 큰 현안사항과 앞으로 이러한 사항들에 대한 계획은. 중구의 가장 큰 현안사항으로는 내항 전체 재개발과 국제여객터미널 중구 존치 문제, 원도심 활성화, 제3연륙교 문제, 영종·용유 개발 문제 등이라고 할 수 있다. 구 현안사항의 대부분이 정부·인천시 등과 관련된 사항으로 구의 역할이 여러가지 한계가 있는 것이 안타깝지만, 구가 발전하기 위해 필요한 게 무엇인지 적극적으로 요청하고 협의하겠다. 먼저 중구의 가장 큰 현안사항인 내항 전체 재개발과 국제여객터미널 중구 존치 문제는 우리 구 원도심 활성화 방안과 연계돼 있는 것으로 중구민들에게 엄청나게 큰 영향을 미치는 문제이자 구와 인천시의 미래를 결정할 중요한 사안이다. 얼마전 해양수산부가 지난 6월8~12일 공모를 실시했던 '인천 내항 1·8부두 항만 재개발 사업자 모집 공모'에서 사업참가 의향서를 제출한 곳이 단 한 군데도 없었다. 또한 인천항 8부두 일부 구간과 야적장 등 4만4000㎡를 영구적으로 개방한다고 인천시와 항만공사가 밝힌 바 있다. 해양수산부도 오는 2017년까지 8부두 전체, 오는 2020년까지 1부두 전체를 개방할 예정이라고 하며, 이번에 개방된 공간은 당분간 주차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한다. 그러나 내항 재개발 사업에 참가하고자 하는 사업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는 마당에 정부와 인천시가 어떻게 해야 할지 결정을 못하고 있는 현실이 매우 안타깝다. 이제는 정부·인천시가 직접 사업시행자로 나서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이익 창출이 최대 목적인 사기업들도 선뜻 나서지 못하는 내항 재개발을 이제는 정부·인천시·항만관계 기관이 발벗고 나서야 한다. 아울러 현재의 국제여객터미널을 인천 남항에 새로 건설한 국제여객터미널로 오는 2017년까지 통합·이전한다는 해양수산부의 계획을 다시 한 번 검토하길 강력히 주장하고 싶다. 신국제여객터미널 신축 지역은 도심과 떨어져 도로·교통망 등 각종 인프라가 전무한 지역으로 각종 기반시설 조성을 위한 막대한 예산이 추가 투입돼야 한다. 현재 제1·2국제여객터미널을 통해 연간 1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아온다. 또한 인천 중구가 10년이 넘도록 교류를 통해 중국과 자매우호도시로 자매결연을 맺은 도시만도 중국 요녕성 반금시를 포함해 10개 도시나 된다. 이렇게 활성화된 곳을 폐쇄하고, 각종 기반시설 등 모든 것을 새롭게 만들어야 하는 신국제여객터미널 이전만 생각하는 정책은 어처구니없는 탁상행정이라고밖에는 생각할 수 없다. 이제 대한민국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을 계기로 새로운 도약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사람 중심의 내항 재개발과 국제여객터미널 중구 존치를 다시 한 번 강력히 주장하고 싶다. ■ 남은 임기 동안의 추진계획은. 앞으로 구가 풀어야 할 과제가 많이 있다. 이제 앞으로 3년이라는 임기가 남았다. 끝까지 초심을 잃지 않고, '역사문화 중심도시, 비상하는 관광중구'라는 구정 구호 아래 4가지 구정목표인 동북아 교류 중심지 개발로 관광중구 건설,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 행복한 복지사회 구현,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과 불편 없는 교통체계 구축으로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그리고 앞서 말한 구 현안사항인 내항 전체 재개발과 국제여객터미널 중구 존치 문제, 원도심 활성화, 제3연륙교 문제, 영종·용유 개발 문제 등에 대해 이른 시일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이룰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뛰는 구청장이 되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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