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살인' 안용훈 감독 "그들이 가진 슬픔을 조금이라도 느끼시길"
온라인 이슈팀
| 2015-10-20 23:58:13
20일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 CGV에서 영화 '어떤 살인(감독 안용훈)'의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시사회에는 안용훈 감독을 비롯해 신현빈, 윤소이, 김혁, 안세하 등 출연배우들이 참석했다.
안용훈 감독은 "이 영화를 보고 거창하게 사회가 달라지길 바라는 것은 아니다. 이 영화를 보고 내가 도와주지 못한 슬픔, 그들이 가지고 있는 슬픔을 조금 느끼실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시나리오 쓸 때 나름의 공식이 있다. 기승전결이 있지만 이 작품만은 그렇게 풀지 않았다. 이유는 제 자신도 이 작품을 시작 할 때 위선적이라는 생각을 했다. 나는 여자도 아니고 피해자도 아니다. 온전히 이해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안 감독은 "영화 마지막 작업을 하고 술자리에 갔는데 제 자신 자체가 조심스러워진 것을 느꼈다. 관객들도 그러셨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어떤 살인'은 세 명의 남자에게 당한 참혹한 사건 후 이를 믿어주지 않는 세상을 향해 방아쇠를 당긴 가장 슬픈 복수극으로 오는 29일 개봉한다.
온라인 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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