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일자리 창출 속도전 돌입
오왕석 기자
ows@siminilbo.co.kr | 2015-10-22 14:22:40
| ▲ 여성구직자를 대상으로 한 '2013 용인시 채용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의 모습.
용인테크노밸리·라마다호텔 건립등 10개 이상 대규모 민간투자사업 유치 '일자리 5만개 만들기' 세일즈 현장행정 질주 [용인=오왕석 기자]경기 용인시가 '일자리 창출 속도전'에 돌입했다. 정찬민 시장은 '지역맞춤형 경제산업 디자인'을 새롭게 구상했다. 정 시장은 정보·기술(IT)·생명공학(BT)·정보·통신·기술(ICT) 산업 발전에 집중하는 전략을 세우고 오는 2018년까지 일자리 5만5900개 창출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세일스 현장행정을 최우선으로 챙기고 10여개 이상의 대규모 민간투자사업을 유치했다. 특히 시가 유치한 대부분의 민자사업은 시와 사업주체 간 협약에 따라 인력채용시 용인시민을 우선 고용,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시민일보>는 이러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 시가 실시한 사업들을 자세히 살펴봤다. ■ 역대 시장 중 기업현장 방문, 기업인 만남 최다 기록 중 지난 7월28일 ‘2015년 대한민국 미래창조 경영대상’에서 대상을 받은 바 있는 용인시는 지난 1년간 전국 지자체 가운데 가장 많은 IT·BT·ICT 기업을 유치한 도시다. 정 시장은 역대 시장 중 가장 자주 기업현장을 방문하는 단체장이다. 지역내 기업뿐 아니라 서울의 일진그룹·태광그룹 등 용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전국을 질주했다. 시청사 간담회를 통해서도 수 차례에 걸쳐 100여명 이상의 기업인을 초청해 직접 대화했으며, 용인테크노밸리와 첨단산업단지 투자를 설득하는 서한도 2000여곳 이상의 기업에 보냈다. 정 시장은 “양질의 청년일자리 창출과 미래세대 먹거리를 만드는 데 전행정력을 쏟을 것”이라며 “좋은 일자리 넘치는 활기찬 경제도시를 만들고 이를 통해 용인을 국가 첨단산업 중심지로 성장시키겠다”고 강조했다. ■ 빅데이터, IoT 등 새로운 융합산업 일자리 창출 박차 IT·BT·ICT는 용인이 강점을 지닌 분야다. 특히 이를 제조업 등 타 산업과 잘 접목한다면 제조업의 혁신은 물론이고,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의 새로운 융합산업이 창출될 수 있다. 일자리 전망도 밝다. 오는 2018년까지 일반산단 20개를 조성하고 용인테크노밸리가 2017년 말 준공되면 각각 1만개의 일자리, 모두 2만여개의 일자리가 생길 것이란 예상이다. 세계적인 IT솔루션기업 'STG'의 구갈동 첨단지식산업센터 준공시 양질의 청년일자리 3000여개를 창출하고, 태광그룹의 신갈동 일원 태광콤플렉스 시티 역시 주민 일자리창출에 크게 기여하리란 기대다. 시는 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지난해 'IoT융합아이디어지원센터'를 개설했다. 시디지털산업진흥원에 위치한 이곳은 IoT와 빅데이터 분야 신산업, 6차산업 지원과 일자리 창출 등에 주력한다. ■ 체류형 관광산업·말 산업·6차산업, 일자리창출 효자 기대 문화관광콘텐츠 역시 용인이 강점을 지닌 분야다. 정 시장은 지난 7월2일 포곡읍 호암호수 주변에 위치한 에버랜드 유원지 호텔건립 부지를 찾아 현장행정을 펼쳤다. 이날 제일모직(주) 김봉영 사장과 협약을 맺자마자 발품행정을 전개한 것이다. 지난 9월2일 에버파크코리아(주) 김학권 대표와는 용인지역 주민 일자리창출, 기업애로해소 노력 등을 골자로 라마다호텔 건립 협약을 체결했다. 말산업 특구인 시는 오는 2019년까지 20여개 사업에 183억원을 투자한다. 시는 이를 통해 관련분야 일자리가 150여개에서 400여개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농촌관광산업의 6차산업화 우수사례도 나왔다. 수도권 명품체험마을로 부상한 원삼면 학일마을이 그곳이다. 시가 조성비 5억원의 절반을 지원한 이 마을의 클라인가르텐(‘작은 농장’) 시설이 연내 완공되면 학일마을은 체류형 휴양마을로도 거듭난다. 또 농업과 제조·가공업, 서비스업을 복합한 고부가가치 6차산업에서 도농복합도시 용인의 새로운 일자리가 많이 생기고 있다. ■ 일자리 인프라 탄탄 구축 시는 우수 중소기업 지원체계도 강화한다. 세계시장으로 뻗어나가도록 지역기업을 잘 지원하는 게 지역일자리 창출의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시는 이를 위해 시 중소기업 육성·지원 조례를 새롭게 입안하고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12일까지 의견 수렴을 마쳤으며, 향후 시의회 심의를 거쳐 적용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취약계층 일자리 효자인 사회적경제기업도 안정궤도에 올린다. 사회적경제 허브센터는 행정타운 용인교육지원청 뒤 삼가동 557 일원 3922㎡에 지상 1층 연면적 495㎡ 규모로 오는 12월 중 공사에 들어가 내년 7월 준공할 계획이다. 이곳에는 사회적경제기업 공동판매·홍보·전시장, 카페, 협업공간, 창업보육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 청년구직아카데미 운영… 맞춤형 기업인재 양성 ‘용인시 청년 구직자 아카데미’는 올해 처음 문을 열었다. 시는 60여명의 수료생 가운데 올해 말까지 50% 이상의 수료생 취업 성공을 목표로 꾸준히 사후관리 멘토링을 하고 있다. 이 아카데미는 산업현장의 직무 수행에 요구되는 직무능력인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관련 강좌를 집중 운영하는 게 특징이다. 기업의 고용 수요에 부응하는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고 원하는 기업 등에 연결시키는 기능까지 할 방침이다. ■ 시일자리센터 활성화, 직업상담사 확대 시 일자리센터와 상담사들의 활약도 돋보인다. 종교인의 삶을 살던 허 모씨(40)는 센터를 통해 직업상담사로 인생 전환을 이룬 경우이다. 그를 상담한 이범준 상담사(50·여)는 허씨가 신학뿐 아니라 상담학·심리학·교육학·사회복지학 등 폭넓은 교육을 받은 것을 강점으로 부각, ‘직업상담사’ 직종을 적극 추천했다. 이 상담사는 “긴장된 표정으로 머뭇머뭇 말문을 열던 구직자가 1년 만에 저와 활기차게 정보를 교환하는 직업 파트너가 됐다”고 말했다. 이 상담사는 지난 5월 '이달의 우수상담사 경기도지사 표창'을 받았다. 시는 올해에만 245억원을 투입해 좋은 일자리 2만1200여개를 만든다. 고용률은 지난해 말 기준 60.7%보다 소폭 상승한 61.2% 달성이 목표다. 이를 위해 베이비부머·여성·장애인·청년 등 각계각층 구직자들과 지역기업에 구인·구직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읍·면·동 직업상담사도 확대 배치했으며, 이들은 22개 거점지역에서 4500명 취업알선을 목표로 분주히 일한다. 지난 9월9일에는 기흥구청 다목적실에서 ‘2015 시 채용박람회’가 열렸다. 퇴직한 베이비부머와 경력단절 여성들을 위한 이 행사에 26개 업체·1000여명 구직자가 몰렸다. 570명이 현장면접에 참가해 160여명이 1차 면접을 통과했고 88명의 채용이 최종 확정됐다. 또 지난 7월24일에는 장애인 채용행사로 처음으로 '내일 징검다리 채용행사'를 연 바 있으며, 오는 27일에는 두 번째 장애인 채용행사가 시청 1층에서 열릴 예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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