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국회 해킹, 국정원 통보 내용보다 좀 더 있을 것”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5-10-26 12:15:46

“국정원 정치 문제 민감해 특별한 문제 없는 건 통보 안 해”

[시민일보=전용혁 기자]새누리당 이철우 의원이 국회 정보위 국정감사에서 밝혀진 북한의 국회 컴퓨터 해킹 사건과 관련, “국정원이 통보해준 것보다 내용이 좀 더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인 이철우 의원은 26일 오전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국정원에서 밝힌 것은 우리 국감자료를 해당부처에서 많이 받는데 국감자료가 해킹 당한 것을 국회 컴퓨터에서 안 게 아니라 북한에 가 있는 내용을 잡아서 알았다. 국정원에서는 정부부처는 관리를 하지만 국회는 별도 독립기관이기 때문에 국회에서는 전혀 내용을 모르고, 국정원에서 북한에 넘어간 자료를 보고 전달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국정원이 정치 문제에 민감하기 때문에 정치에서 완전히 손을 뗐다고 얘기하는데 이 자료들을 가지고 있으면 또 국회에서 혹시나 국회 컴퓨터를 들여다 본 게 아닌가 하는 걱정들을 많이 한다”며 “그 이후 좀 더 내용이 있었지만 (국정원)자기들이 분석해서 국가기밀이라든지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통보를 안 했다고 한다. 그래서 지금 통보해준 것보다는 (자료가)좀 더 있다고 얘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회 정보시스템은 해킹된 바 없다’는 국회사무처측 해명에 대해서는 “그 내용과는 좀 다른 것 같은데, 국회 내부망이 있고 외부에서 들어오는 망들이 있어서 국정원에서 파악한 내용과는 좀 차이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국회도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으니 국회가 문제가 있다고 얘기하기도 곤란하고, 이 문제는 사이버테러법을 만들어서 종합적으로 대처해야 할 것”이라며 “지금 부분부분 이렇게 대처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법안이 야당의 적극적인 반대로 추진을 못하고 있는데, 북한은 지금 세계에서 가장 해킹을 잘하는 나라에 들어 있다. 젊은 전사들을 어릴 때부터 키우기 때문에 전문가들인 것”이라며 “여기에 대비를 안 하면 우리나라 자료가 무방비로 북한에 다 넘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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