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국, “한일정상회담, 한 번에 너무 많은 기대해선 안 돼”
“앞으로 양국 정상이 자주 만나 접근할 때 하나하나 풀려나갈 것”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5-10-29 16:58:01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새누리당 정병국 의원이 오는 11월2일로 예정된 한일정상회담과 관련, “한 번에 너무 과대한 기대를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29일 오전 KBS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한일관계 문제가 단 한 번에 해결될 거라고 하면 지금까지 한일관계가 이렇게 냉각되지도 않았을 것”이라면서 “앞으로 (양국 정상이)자주 만나 서로 다름을 인정하면서 접근할 때 하나하나 풀려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은 그동안 닫혀있던 한일 간의 문이 열린 것이고,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관점에서 우리가 봐야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가 지금 얘기하는 위안부 문제, 역사 문제에 대한 진일보한 전제가 되지 않으면 (정상회담을)할 수 없다는 게 우리의 입장이었는데 결국 한일 간의 관계에서 국제관계라고 하는 것이 이런 과거사 문제만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여러 가지 문제들이 있기 때문에 이 문제를 포함해서 풀어가는 단초로 삼아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에 회담의 성과가 없다는 것 때문에 다시 냉랭해진다는 것은 바람직한 방향이 아니다”라며 “할 얘기는 분명하게 하고, 상대방의 입장을 분명히 인지를 하고, 그 다음 어떤 전략으로 접근할 것인가 또 대화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음날 예정돼 있는 한중일정상회담에 대해서는 “그것도 단절됐던 게 이번에 다시 회복되는 것인데, 지금 중일 간의 관계도 미묘하고, 한일 간의 관계도 미묘하다”며 “하지만 이 세 나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지리적으로 아주 인접한 역학관계에 있고, 또 이 세 개의 힘의 균형논리의 관점에서 봐도 아주 가장 중심적인 축이기 때문에 한중일 정상이 만나 이것을 정례화 하는 회의체가 다시 가동됐다는 것은 세계평화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