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재보선 패배, 文대표 스스로 정치적 결단 내려야”
“억지로 끌어내려 친노-비노 싸우게 되는 것이 최악의 시나리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5-11-01 16:19:11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지난 28일 실시된 재보궐선거에서 야당이 사실상 패배하면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의 책임론이 당내에서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안민석 의원은 30일 오전 PBC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정치는 책임을 질 때는 져야 되는 것”이라며 “이것은 결국 문 대표님 스스로가 정치적 결단을 내려야 할 문제”라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이것을 억지로 끌어내려 당의 친노, 비노가 싸우는 것이 최악의 시나리오”라며 “힘을 쥔 문 대표님이 스스로 백의종군 하겠다는 결단을 내려주시면 내년 총선에서 문 대표님과 당의 지도부가 함께 힘을 모아 밖에 계신 천정배 의원도 모시고 오고, 정동영 의원도 모시고 오고 해서 모든 야권 세력이 똘똘 뭉쳐 내년 총선을 치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문 대표님이 마음을 비우는 자세가 필요하고 문 대표님이 결단을 스스로 하셔야 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문 대표님을 억지로 끌어내려서는 당이 또 다시 내분이 되기 때문에 기다릴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박영선 전 원내대표가 제안한 통합전당대회와 관련, “정치는 생물이기 때문에 다음주가 어떻게 될지, 연말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박영선 의원님이 주장하신 통합전대에 대해 많은 의원들이 동의를 하고 그 동의의 범위가 널벙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의원들이 총선이 다가올수록 위기감을 느끼는데, 그런 마음이 모아지면 변화를 이뤄야 한다는 집단행동에 이를 가능성이 많아지는 것”이라며 “당내 큰 변화의 시기는 다가오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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