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국정교과서 반대가 북한 지령? 유치하고 천박”

“불필요한 논쟁, 국정화라는 것은 본질을 흐리고 있어”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5-11-01 16:19:58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이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와 관련, 당 지도부에서 국정교과서 반대세력을 두고 ‘북한 지령’이라는 지적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에 대해 “유치하고 천박하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정 의원은 30일 오전 YTN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이 교과서 논란을 어떻게 바로잡을 것인가, 이렇게 가야 하는데 국정화 한다니까 지금 별에 별 얘기들이 다 나오고 있다”며 “북한에서 지령을 내렸다는 둥 이런 유치하고 천박한 논쟁까지 벌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사실 국정교과서가 좌편향 됐다고 고쳐야 한다고 2008년에 처음 얘기한 사람이 저인데, 정부에서 그걸 받아들여서 시정해왔고, 또 안 되는 부분은 재판이 진행 중인 것”이라면서 “그런데 좌편향 됐다는 게 자유민주주의에 저해된다는 것인데 그걸 고치기 위해 국정화를 한다는 것은 또 자유민주주의에 역행한다는 것이기 때문에 자기모순이다. 그래서 국정화라는 것은 지금 본질을 흐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이 몇 년도인가, 이런 사회에서 아직도 이런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 정말 창피하다”라며 “국민들이 이런 걸 모르고 보고 있겠는가. 민생은 간데없고, 지금에 와서 몇십년 전의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건 불필요한 논쟁”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전날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교과서 발행체제 백지상태 논의’를 제안한 것에 대해 “야당 대표가 얘기해서 말하기 불편하지만 국정화보다 교과서의 본질, 내용에 대해 논쟁하는 것은 필요하다”고 다소 긍정적 입장을 밝혔다.

그는 “사실 학부모들은 교과서를 안 본다. 학부모들이 무슨 아이들 교과서를 보는가”라며 “학부모들이 교과서를 보면 ‘이건 문제가 많구나’하고 느낄 수가 있는데 그러면 학부모들이 ‘이거 안 되겠다’고 해야 하는 것인데, 그런 기회가 되면 좋은 것이다. 문재인 대표가 제기한 방식이든, 어떤 방식이든 교과서 내용에 대한 논쟁이 본질 논쟁이고 그런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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