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슘이 부족할 땐, ‘합성’ 아닌 ‘천연’ 칼슘이 필요

시민일보

siminilbo@siminilbo.co.kr | 2015-11-05 10:27:09



칼슘은 뼈와 치아를 구성하는 주성분으로 우리 몸에 근육과 신경 기능을 조절하고, 혈액 응고를 돕는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분이다. 하지만 대다수 사람들이 칼슘을 충분히 섭취하지 못하는 이른바 ‘칼슘 부족’ 현상에 시달리고 있다. 그렇다고 아무 칼슘제나 집었다간 합성 칼슘의 또 다른 문제에 직면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국제 칼슘재단(IOF)이 83개국에서 총 6,908명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칼슘 섭취량에 대해 조사한 결과, 칼슘을 충분한 수준으로 섭취하고 있는 소비자들은 전체의 1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칼슘 섭취량 역시 권장량에 절반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칼슘재단에 따르면 1일 평균 칼슘 섭취 권장량은 9~18세는 1,300mg, 폐경기 후 여성들과 70세 이상의 고령자들은 최소 1,200mg이다. 하지만 전체 응답자들의 1일 평균 칼슘 섭취량은 594mg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이 칼슘 부족 현상이 알려지면서, 칼슘제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에 관심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칼슘제는 국내 제품은 물론 암웨이, GNC, 센트룸, 나우푸드, 커큘랜드 등 해외업체들도 많이 진출해있으며 아마존, 아이허브, 비타트라 등 해외직구사이트를 통한 추천 칼슘제품 구매대행도 성황중이다.

하지만 시판되는 칼슘제 대부분이 인체에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합성 칼슘이라는 논란과 함께 각종 연구결과들이 공개돼 세간의 논란이 되고 있다.

독일 암연구센터 루돌프 카악스 박사는 합성 칼슘 보충제가 심근경색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2만 4,000여 명을 대상으로 11년간 합성 칼슘 보충제 섭취 여부와 심근경색 발생 가능성을 관찰했다.

그 결과, 칼슘 보충제를 먹은 사람은 먹지 않은 사람과 비교해 심근경색 발생 위험성이 무려 2.4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2010년 ‘영국의학저널’에는 1,000명이 5년간 합성 칼슘 보충제를 복용한다고 가정할 경우 심근경색 환자가 14명, 뇌졸중 환자가 10명, 사망자는 13명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따라서 여러 전문가들은 합성칼슘 대신에 100% 천연원료로 만들어진 ‘천연칼슘’을 추천하고 있다. 그 이유는 식이섬유, 인산, 단백질 등 칼슘의 흡수기능을 조절하는 보조인자가 포함되어 칼슘공급에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칼슘제의 원료가 합성인지 천연인지는 제품 뒷면 라벨의 ‘원재료명 및 함량’으로 확인할 수 있다. 합성 칼슘은 ‘탄산칼슘’처럼 영양성분만 단독으로 표기된 반면, 천연 칼슘은 ‘해조 칼슘(칼슘 32%)’처럼 천연원료와 영양성분이 함께 표기됐다.

이와 함께 확인해야 할 것이 칼슘 분말 등 원료를 알약 형태로 만들 때 사용하는 화학 부형제의 사용 여부다. 히드록시프로필메틸셀룰로오스(HPMC), 스테아린산 마그네슘, 이산화규소(실리카)가 대표적인 화학 부형제인데, 이 성분들은 영양분 흡수 방해, 폐암, 설사 등 다양한 부작용의 원인이 될 수 있다.

100% 천연 원료만을 사용하고, 화학 부형제가 일절 첨가되지 않은 천연 칼슘제를 판매하는 브랜드는 뉴트리코어 비타민을 비롯해 극소수에 불과하기 때문에 꼼꼼히 따져 보는 것이 중요하다.

칼슘은 우리 인체에 반드시 필요한 영양분이다. 하지만 대부분 사람들이 칼슘 부족 현상에 시달리면서 이를 대체할 칼슘제 제품을 선호하고 있다. 칼슘제 제품을 고를 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합성인지 천연인지의 여부다. 따라서 내 몸에 안전한 제품인지 꼼꼼하게 따져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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