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일하게 생각하는 숙취운전도 음주운전입니다

이해길

| 2015-11-10 14:58:20

▲ 이해길 인천 서부경찰서 청라국제도시지구대

숙취는 잠잘 숙자에 취할 취자를 써서, 잠을 자고 일어난 뒤에도 전날의 취기가 아직 몸에 남아 신체 활동에 영향을 끼치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즉 심신이 정상이 아닌 상태를 의미한다.

음주운전은 당연시 심각한 범죄로 인식하고 있지만 술이 덜 깬 상태에서 운전하는 숙취운전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사람들은 잠을 자고 일어나서 술이 깼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체내에서는 알코올이 완전히 분해되지 않은 상태이기에 술을 마신 후 바로 운전하는 것은 음주운전과 같다고 생각하면 된다.

숙취운전도 엄연한 음주운전으로 음주측정 시 혈중알코올농도가 단속수치에 해당되면 벌금형 이상의 형사처분과 면허정지 또는 취소의 행정처분을 받게 된다.

숙취운전은 당연 돌발 상황에 따른 반응속도가 느려지고, 판단력이 떨어지고 정신이 흐려져 교통사고 발생 확률이 그만큼 높다.

이처럼 숙취운전과 음주운전은 동일하게 위험한 범죄이지만 숙취운전에 대해 일반적으로 큰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하고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안일하게 생각하는데 더 큰 문제가 있다.

술을 마신 후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일이며, 운전자의 입장에서 음주운전이든 숙취운전이든 나 자신의 피해와 동시에 남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가장 흔하면서도 무서운 범죄임을 잊지 말아야 하며 상시 교통사고를 예방하여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의 생명을 지키는 사회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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