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 한우 수정란 이식사업 추진

정찬남 기자

jcrso@siminilbo.co.kr | 2015-11-10 16:58:42

2년간 16농가 225두에 시행
개량 기간 단축·생산성 향상


[강진=정찬남 기자]전남 강진군은 2013년을 한우개량 원년으로 선포한 이후, 한우개량의 가속화를 위해 수정란 이식사업을 역점시책으로 추진하고 있다.

수정란 이식사업은 고등등록우(공란우)의 암컷을 인위적으로 호르몬 처리해 난자를 많이 배란시킨 후 1등급 정액을 주입하고 수정란이 자궁에 착상하기 전 체내에서 회수해 다른 여러 마리 암소(수란우)의 자궁에 이식해 임신토록 하는 첨단 기술로 가축의 유전능력 개량 기간의 단축과 생산성 향상(쌍태생산), 우수한 유전자원 보존 등의 장점이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성공률이 30%로 낮고 난산의 위험이 있어 일반적으로 사용되지 않은 기술이지만 착상률 제고와 난산에 대한 대처를 잘하면 널리 보급될 신기술로 평가되고 있다.

군에서는 지난해 본격적으로 이티바이오텍과 협력해 10농가 115두의 수정란 이식사업을 추진해 이식두수 115두 중 수태된 어미소가 42두로 36%의 수태율을 보여 전국 평균 30%보다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에도 6농가에서 110두의 수정란 이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수정란 이식사업에 관심을 갖고 조기에 사업을 착수한 강진명품한우연구회 조병곤 회장은 “수정란 이식사업은 한우개량 성과를 단기간에 낼 수 있고, 농가소득을 극대화할 수 있어 연구회를 중심으로 확대 시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2012년 4월에 수정란을 이식해 올해 첫 출하한 3마리 개체에 대한 소도체 등급판정결과 1++ 1마리, 1+ 2마리로 경락가격이 마리당 1000만원을 초과해 3000만원의 소득을 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군 관계자는 “앞으로 착상률을 높이고 살아 있는 암소에서 주기적으로 난자를 채취하는 OPU 기술 보급으로 더 좋은 결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동시에 수정란 이식을 활용한 한우개량에 날개를 달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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