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강하던 문재인, 한발 물러서나,,, 통합선대위 검토설
'2020모임’ 출범 등 비노 진영 세 확산...친노 측 긴장(?)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5-11-11 10:20:18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당 안팎으로부터 쏟아지는 현 지도체제 개편요구에 따라 통합선대위를 구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정치민주연합 관계자는 11일 시민일보와의 통화에서 “비노 진영의 지도체제 개편요구는 문대표가 재신임을 묻겠다고 할 때와 똑 같이 고려할 가치도 없지만 당의 단결과 통합을 위해 문 대표가 공동선대위원장 자격으로 ‘N 분의 1’권한을 행사하는 형식의 통합선대위 구성은 고려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문 대표도 전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원과 새정치연합 민주정책연구원이 공동주최한 '기부천사와 함께 하는 나눔 토크콘서트'에 참석, "같은 상황이 끊임없이 반복되는 현실이 저도 답답하다"면서도 "서로 더 열어놓고 논의를 해 보겠다"고 완강하던 기존과는 달리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정치권은 당내 비주류 결사체인 ‘정치혁신을 위한 2020모임’의 출범 움직임과 무관치 않다는 관측이다.
실제 최재천 정책위의장을 비롯 최원식·문병호·정성호·유성엽·노웅래·권은희 등 당내 비주류 10여 명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0모임' 출범을 공식화 할 계획이다.
이들은 당내 계파 패권주의 청산을 비롯한 정치 혁신 논의를 비롯, 내년 총선에서의 무당파층 공략 방안과 국내 경제 문제 등 현안등에 대해 목소리를 낸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들은 박영선 전 원내대표와 김부겸 전 의원이 활동하는 '통합행동'과의 연대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지지부진하던 비노 진영이 점차 세를 넓혀가고 있는 형국”이라며 “이제 친노 주류 측도 이들의 요구를 마냥 외면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주류 측에서도 통합전당대회까지는 아니지만 통합선대위 구성은 불가피한 상황으로 인식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통합선대위를 어떻게 꾸릴지에 대해서도 계파 수장, 대선주자급 인사, 새로운 얼굴 등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어 이를 둘러싼 갈등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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