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발언이 선거개입?

홍문종 “정치에 대한 국민 불신...너무 당연한 발언”일축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5-11-12 09:46:22

7호선 연장, 공약달성 위해 최선.. 사업착수 코앞에 두고 있어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은 12일 박근혜 대통령의 국무회의 발언이 선거개입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국정을 운영하면서 얼마나 답답하면 그런 말씀을 했겠느냐“며 ”정치권에 대한 국민 불신이 하늘을 찌르는 현실을 생각하면 너무도 당연한 발언“이라고 일축했다.

홍 의원은 이날 <시민일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제 역할을 못하는 정치권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통령이, 국민을 위해 일하는 진실한 사람들만 선택해서 국정운영을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게 무슨 문제가 되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대통령의 선거개입이라고 반발하는 야당을 향해 “여당을 뽑아달라고 했나, 친박을 뽑아달라고 했나, 무슨 근거로 선거개입 운운하는 건지 모르겠다”며 “지금은 당리당략적 사고로 국론분열을 조장하기보다 국민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정치권의 자기성찰이 필요한 때”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야당이 거의 습관처럼 대통령 말씀마다 흠집을 내거나 그 의도를 왜곡하려고 해서 걱정이 많다”며 “대통령이 단지 원활한 국정운영을 위해서는 이런 사람이 필요하다고 얘기했을 뿐인데 곡해가 심해 국민 보기에 민망할 정도”라고 밝혔다.

특히 홍의원은 친박 핵심 모 의원이 대통령의 ‘진실’발언의 반대말은 ‘배신’이라고 해석했다는 언론보도와 관련, “공식적인 대변인도 아니고 낱말 뜻 그대로 해석하면 되는데 지나치게 자의적으로 해석해 대통령의 진심이 왜곡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진실된 사람‘은 말 그대로 국민에 헌신하고 봉사하는,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정치인을 의미하는 이상도 이하도 아닐 것”이라고 더 이상의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유승민 의원 상가를 찾은 바 있는 홍의원은 조문과 관련해서도 이런 저런 정치권 추측이 난무한 현상에 대해 “상가조문은 여야, 정치적 입장 여부를 떠나 동료 의원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에 속하는 일”이라며 “이마저도 정치적 해석 대상으로 만들어 갑론을박 혼란을 야기하는 현실이 참담하다”고 일갈했다.

홍의원은 또 최근 비박계 김용태 의원이 출마가 예상되는 현 정부 전현직 고위직들을 겨냥, ‘정말 대통령의 후반기 국정 운영을 도울 의도가 있다면 텃밭보다는 수도권 야당의원 지역구에서 장렬하게 싸워야 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여태까지 오픈프라이머리를 앞세워 전략공천을 반대하던 사람들이 갑자기 ’험지 출마‘를 주문하는 건 개인적 일탈로 비춰지기 쉽다“고 반박했다.


이어 홍의원은 “지금은 개인적 발언보다는 좋은 후보를 적재적소에 투입하는 등 총선 승리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당 차원의 전략전술이 필요한 시점”이라며“최상의 결과가 될 수 있도록 그런 것들을 고민하는 것이 당 지도부의 역할이고 책무”라고 강조했다.

한편 자신의 선거구인 경기 의정부 지역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전철 7호선 연장사업과 관련, 䄟호선 연장 문제는 의정부의 미래가 달린 핵심과제임에도 불구하고 2007년 사업추진이 시작된 이후 타당성이 없다는 몇 차례 정부발표가 있었을 뿐, 불모지에 방치돼 있던 현안이었다”며 “그런 현실을 지켜보면서 19대 총선 출마 당시 7호선 연장’을 핵심공약으로 내세웠는데 이는 앞으로 주민들의 눈물을 닦아줄 수 있는 정치를 해야겠다는 나름의 결심을 실천하는 차원이었다”고 밝혔다.

실제 홍의원은 19대 총선 당선 직후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으로 뛰면서 '7호선 연장’사업에 매달렸다. 그 결과 2012년 8월 30일 경기도 사업계획을 확정 받았고 2013년부터 기재부의 제3차 예비타당성 조사 가동을 이끌어내는 등 성과를 올렸다. 2015년 6월 25일 ‘광역철도’지정도 우연의 산물이 결코 아닌 셈이다.

이에 대해 홍의원은 “몇 차례 시위성 면담만으로 이뤄질 수 있는 사안이었다면 7호선 연장이 지역 주민들의 숙원사업 반열에 오르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며 “날마다 국토부로, 기재부로, LH 공사로 관련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가 당위성을 설득하고 읍소하면서 기도하는 마음으로 7호선 연장을 위해 매진했다. 그 결과 많은 진척이 있었다. 주무부처 장관들의 적극적인 협조약속은 물론 여러 통계들이 긍정적 수치를 보여주는 가운데 사업착수를 위한 마지막 단계인 KDI의 최종검토 결과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실제 2015년 11월 현재 공사비는 13.1km에 7,161억 원까지(당초 8,563억 원)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타당성이 없다던 당초 상황에서 경제성 및 정책적 분석 또한 가능하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모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의원은 “이제 고지를 바로 코 앞에 두고있는 만큼 정점을 찍기 위한 마무리 작업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금까지 함께 인내하며 기다려주신 것처럼 아낌없는 성원으로 응원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다만 홍의원은 “이 같은 일련의 노력들에 대해 모 정치인의 경우 '0.001%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폄훼하며 기운을 빼는 일도 있었다“며 “정쟁도 좋지만 지역을 위한 일에 여야 구분이 있어서는 안되겠다. 그것이 정치인으로서 최소한의 양식 아니겠는가”라고 뼈 있는 일침을 가했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근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