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순환 개선하는 생강차! 2% 부족할 때는 ‘홍삼’으로…임상시험 통해 효과 입증
시민일보
siminilbo@siminilbo.co.kr | 2015-11-12 11: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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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추워지며 따뜻한 생강차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는 생강차의 뜨거운 열기가 몸을 따뜻하게 할 뿐 아니라 생강이 혈액순환을 개선해 몸을 따뜻하게 하는 효능이 있다고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오한, 발열 등 감기 증상이 있을 때 생강차를 마시는 경우가 많다. 이 외에도 생강차에는 위액분비 촉진을 통한 소화력 증진, 세균 억제 등 효능이 있다고 한다. 이러한 효능은 사람에 따라 부작용이 될 수도 있다. 위궤양, 위염 등 위장 질환을 앓고 있다면 생강의 위액분비촉진 효능이 오히려 위장병을 악화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 있다. 또한, 생강의 효능을 검증한 연구의 수가 상대적으로 적어 누구에게나 같은 효과가 나타난다고 장담하기 어렵다. 이런 이유로 생강의 혈액순환 개선 효능을 포함하면서도 추가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5,000건이 넘는 연구로 효능이 검증된 홍삼을 찾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홍삼의 혈액순환개선 효과는 다양한 임상시험을 통해 확인됐는데, 그 중 대표적인 것으로 전북대학교 수의학과 김종훈 교수의 연구를 꼽을 수 있다. 연구진은 심근경색이 발생한 쥐를 두 그룹으로 나눈 후 한 그룹에만 홍삼 추출물을 투입하고 심박출량의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홍삼 군은 홍삼 미투입 군과 비교해 심장 박출량이 2배로 늘어났다. 또한, 충북대학교 의과대학 신경섭 박사는 홍삼이 혈전 발생 가능성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혈전이 생길 위험성이 높은 고지혈증 환자를 두 그룹으로 나누고 한 그룹에만 홍삼 추출물을 투입한 후 혈소판 응집 정도를 측정했다. 혈액 응고를 담당하는 혈소판이 많이 응집되면 혈전이 생겨 혈액순환장애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 실험 결과 홍삼 미투입군은 혈소판 응집 정도가 실험 전 74%, 실험 후 71%로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홍삼군은 실험 전 72%던 혈소판 응집 정도가 홍삼 추출물 투입 후에는 무려 10%p나 낮아진 62%로 나타나 홍삼이 혈액순환에 좋은 음식임이 입증됐다. 이 같은 홍삼의 효능이 확인되며 홍삼 절편, 홍삼액기스, 홍삼정, 홍삼 농축액, 홍삼진액, 홍삼액, 홍삼양갱, 홍삼정과, 홍삼 스틱, 홍삼정환, 홍삼 캔디 등 다양한 홍삼 제품을 찾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홍삼 제품은 제조 방식에 따라 영양분 추출률이 달라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홍삼 제품은 대부분 홍삼을 뜨거운 물에 달이는 물 추출 방식으로 제조된다. 문제는 사포닌, 진세노사이드 등 홍삼 성분 중 물에 녹는 수용성 성분은 전체의 47.8%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나머지 52.2%는 물에 녹지 않는 불용성 성분이므로 아무리 오래 달여도 추출되지 않고, 결국 달여낸 홍삼 찌꺼기와 함께 버려지게 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최근 홍삼을 통째로 갈아 넣어 만든 제품의 인기가 높다. 이 방식은 홍삼을 분말로 만들어 모두 제품에 넣기 때문에 홍삼 전체를 먹을 수 있다. 따라서 홍삼의 수용성, 불용성 성분을 모두 추출할 수 있고 영양분 추출률이 95%를 넘어 물 추출 방식의 2배에 이른다. 이 방식을 채택한 곳은 참다한 홍삼 등 일부뿐이다. 생강차는 혈액순환에 좋은 차지만 사람에 따라 복용을 피해야 할 수 있고, 누구에게나 같은 효능이 나타난다고 장담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평소에 차를 즐기기 위한 목적이라면 생강차로도 충분하지만, 몸을 회복시키고 더 뛰어난 효능을 원한다면 충분한 검증을 거친 홍삼이 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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