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형찬 서울시의원, 市의 도시철도·메트로 양 공사 통합계획 의문제기

여영준 기자

yyj@siminilbo.co.kr | 2015-11-12 17:17:00

"통합선언 1년 소요… 가시적 성과 없다"

[시민일보=여영준 기자]서울시의회(의장 박래학)는 내년 말까지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를 통합하겠다는 서울시의 계획에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다.

우형찬 의원(새정치민주연합·양천3)은 12일 "서울지하철 양 공사 통합 선언 이후 1년 가까운 기간이 소요됐음에도 가시적인 성과가 없다"며 "20년 이상 각자 독립적으로 운영해오던 양 공사를 2년이라는 짧은 기간내에 통합하겠다는 것 자체가 무리인 측면이 있는데, 현재까지 논의를 통해 구체적으로 확정된 내용도 없다"고 지적했다.

우 의원은 제264회 정례회 기간인 전날에도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하는 자리에서 "통합 목표일인 내년 12월까지 1년 남짓 남았는데 추진 중이라는 용역 4건은 완료되지도 않았을 뿐만 아니라 용역별 수행기간도 짧아 충분한 대책이 마련될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시는 지난해 18개 투자·출연기관을 대상으로 조직혁신방안을 발표하고 그 첫 사업으로 같은해 12월10일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의 통합을 선언했다.

양 공사 통합을 통해 중복되는 지출 등을 줄여 절감된 비용을 꼭 필요한 분야에 투자하고 중복인력을 안전과 시민 서비스를 위한 현장에 재배치해 조직 효율화를 극대화하겠다는 이유에서다.

이에따라 현재 서울지하철 양 공사 통합을 위한 '조직·인사 설계 용역', '재무컨설팅 용역', '정보시스템 통합 컨설팅 용역', '참여형 노사관계 모델 도입방안 용역' 등이 각각 5~6개월간 진행 중에 있다.

우 의원은 "용역 4건이 완료되더라도 세부조율과 수렴, 공론화 과정에 얼마나 많은 기간이 소요될지 예상조차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번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양 공사 통합의 민낯을 낱낱이 드러내겠다"고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도시교통본부 관계자는 "당초 계획한 절차대로 진행 중이며, 올해 말 통합 관련 기본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근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