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국, “오픈프라이머리 하면 국민만 바라보는 정치 할 수 있어”

“물갈이론도 공천권 때문에 나오는 것, 오픈프라이머리 다시 논의해야”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5-11-16 00:18:35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새누리당 정병국 의원이 최근 당내에서 일고 있는 공천 룰 논란과 관련, “오픈프라이머리를 해서 국민이 공천하게 되면 국민만 바라보는 정치를 할 수밖에 없게 될 것”이라며 오픈프라이머리 실시를 주장하고 나섰다.

정 의원은 13일 오전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새누리당도 요즘 전략공천이니, 물갈이론이니 이런 얘기들이 나오는데 이것 자체조차도 공천권 때문에 그러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하며 “그렇기 때문에 오픈프라이머리를 다시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픈프라이머리가 새누리당의 당론이고, 야당과 협상 과정에서 야당이 거부를 했기 때문에 일단 새로운 방안의 상향식 공천제도를 만들자고 했던 게 지금까지의 우리 당의 입장”이라며 “현재 야당에서 반대를 했던 오픈프라이머리에 대해 80여명의 의원이 오픈프라이머리를 다시하자고 법안을 준비하고 있고 의총에서 논의를 하기 시작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당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야당이 계파 간의 갈등으로 엄청나게 곤혹을 치르고 있는데 이런 문제도 오픈프라이머리를 하게 되면 공천권에 대해 관여를 하지 않게 되기 때문에 계파 간의 갈등은 없어질 것”이라고 거듭 말했다.


그는 당내에서 제기되고 있는 이른바 ‘TK 물갈이론’에 대해서는 “물갈이를 해야 될 이유가 있다면 물갈이가 돼야 하겠지만 그 물갈이를 누가 하느냐, 국민이 하는 것”이라며 “대통령께서도 대국민적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당연한 말씀을 하셨다. 그런데 그 심판을 누가 하느냐는 것이다. 결국 국민이 해야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당 대표나 계파의 수장 등 어떤 특정인들이 공천을 하면 그건 물갈이가 아닌 것이고, 그야말로 파당적 이해관계에 의해 자기 사람 심기 위한 것이고, 여태까지 오늘날 정치권이 이 모양 이 꼴이 된 것도 그런 파당적, 분파적 상황 때문인 것”이라며 “결국 국민을 바라보는 정치를 하는 게 아니라 계파 보스나 공천권을 가진 사람을 바라보고 하는 정치를 하다 보니까 이 지경이 됐다고 보고,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대로 국민 심판을 받기 위해서라도 공천권은 국민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근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