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을 배려하는 주차습관

김성희

| 2015-11-16 13:58:54

▲ 김성희 부산 해운대서 중동지구대 김성희

우리나라 자동차등록대수 추이를 살펴보면 2015년 6월 현재 2천만대, 자동차 1대당 2.50명으로 세계 순위 15위를 기록했고 연간 새롭게 등록하는 차량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그러나 주차공간은 턱없이 부족하여 주차에 어려움을 겪거나, 다른 차량의 불법주차로 인하여 불편함을 겪은 일이 일상화되고 있다.

아침에 주차 차량을 막고 있어 상대방이 출근을 할 수 없었거나, 이중주차로 인해 운전자가 나타날 때까지 기다려야 했던 경우도 종종 있었을 것이다. 물론 연락처도 없고 사이드브레이크까지 단단히 채워놓은 상태로 말이다.

112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해 차량을 조회해도 주소지가 다른 곳으로 등록돼 있거나 연락처 또한 확인할 수 없어 현장에서 마이크로 방송을 하는 것 외에는 마땅한 해결책이 나오지 않고 있다.

부득이하게 주차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기어는 중립에 놓고 사이드브레이크를 풀어놓아 상대방이 밀어서 이동 조치를 할 수 있도록 조금만 배려하면 된다.

이때 주의해야 할 것은 바퀴는 정면으로 향하게 하고 경사진 곳 주차하면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물론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의 차량에 연락 가능한 전화번호를 남겨두는 것이지만, 개인정보가 유출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연락처 남기기를 꺼려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 불안감이 있더라도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고 월 900원에 개인정보 유출을 막아주는 '안심주차서비스'를 이용해 보는 것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잠깐인데 어때'라는 생각보다는 나로 인하여 상대방의 소중한 시간을 빼앗고 불편함을 주지는 않는지 한 번 더 생각해 보고, 타인을 배려하는 주차습관을 갖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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