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IS 연계조직 '알 누스라' 추종혐의 국내 불법체류 인도네시아인 검거
여영준 기자
yyj@siminilbo.co.kr | 2015-11-19 11:48:48
[시민일보=여영준 기자]이슬람국가(IS) 연계조직인 국제테러단체 '알 누스라'를 추종한 혐의로 국내 불법체류중인 인도네시아인이 검거됐다.
경찰청에 따르면 18일 오전 충남지역 자택에서 인도네시아인 A씨(32)를 검거했다. 자택에서는 '보위 나이프'(일명 람보칼) 1점 및 모의 총포(M-16 모형소총) 1정, 이슬람 원리주의 서적 다수의 증거물이 발견돼 압수됐으며, 2007년 이후 불법체류 기간 중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타인 명의의 현금카드와 통장 등도 발견됐다.
조사결과 A씨는 지난 2007년 위조여권을 이용해 국내에 불법입국한 후 최근 수개월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테러단체 '알 누스라'를 지지하는 활동을 계속해왔고, 지난 4월께 국내 산행 중 '알 누스라' 깃발을 흔들며 지지하는 영상을 촬영한 후 SNS에 게재했다.
또한 지난 10월에는 서울 경복궁에서 '알 누스라'의 상징 로고가 새겨진 모자를 착용하고 사진을 촬영한 후 SNS에 게재하는 등 동 테러단체를 지지하는 활동을 계속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A씨는 최근 IS의 프랑스 파리 연쇄테러에 대해서도 "40만명의 시리아 민간인이 사망했는데도 무반응인 반면, 누구의 소행인지 특정되지 않았는데 프랑스를 위해 기도하는 것은 너무한 처사"라고 주장했으며 올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테러단체 탈레반 지도자 오마르에게는 애도를 표하는 등 테러단체 지지를 계속해왔다.
'알 누스라'는 IS 지도자 알 바그다디의 지시에 따라 2012년 시리아에 설립된 후 2013년부터 독자세력화 한 테러단체로 조직원은 약 1만여명이며, 지난 6월 시리아 드루즈 지역 주민 20명 살해했고, 2014년 5월 시리아 고위 군간부 살해, 2014년 8월 시리아에서 활동중이던 UN 평화유지군 45명을 납치하는 등 활발한 테러활동을 전개 중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테러단체 동조 혐의자가 검거됨에 따라 A의 공범 및 연계세력과 또다른 테러단체 동조자에 대해서도 수사를 계속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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