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김시대 역사의 뒤안길로...”

김영삼 전 대통령 22일 새벽 서거

고수현

smkh86@siminilbo.co.kr | 2015-11-22 11:40:09

[시민일보=고수현 기자] 대한민국 14대 대통령을 지낸 김영삼 전 대통령이 22일 새벽 서거했다.

뇌졸중과 심장혈관 질환으로 수차례 치료를 받아 온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지병이 악화돼 향년 88세로 영면했다. 장례는 국가장으로 치러질 전망이고 발인은 오는 26일이다.

이로써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20세기 후반 한국 정치사의 중축을 이뤘던 양김 시대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빈소를 방문해 “대통령 재임 중에 그 누구도 흉내 내지 못할 위대한 개혁 업적을 만드신 불세출의 영웅이셨다”며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 저는 김영삼 대통령의 정치적 아들”이라고 말했다.

같은 당 서청원 최고위원도 “과거 민정 운동을 함께한 대한민국이 큰 별이 졌다”며 “애통하다”고 밝혔다.

3김 시대의 한 축을 이뤘던 김종필 전 총리도 휠체어를 이끌고 아침 일찍 조문했다.


김 전 총리는 “김영삼 전 대통령은 신념의 지도자로서 국민의 가슴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며 “애석하기 짝이 없다”고 말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도 애도를 표했다.

이 여사는 이날 오전 논평을 통해 “김영삼 대통령은 우리나라 민주주의 발전과 대한민국의 발전에 큰 업적을 남겼다”며 “김 대통령은 남편 김대중 대통령과 함께 민주화를 위해 오랫동안 투쟁했다. 우리 국민은 김영삼 대통령을 대한민국을 변화시킨 대통령으로 기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도 당초 예정됐던 강원도 방문 일정을 전면 연기하고 빈소를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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