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문-안-박 체제 빨리 출범해야"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5-11-23 13:41:24

[시민일보=이영란 기자]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의 이른바 문안박 연대 제안이 당 안팎에서 몰아치는 후폭풍에 휘말린 가운데 문안박 체제의 조기 출범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새정치연합 홍영표 의원은 23일 "문안박 공동지도체제는 빨리 출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과의 인터뷰에서 "문안박 공동지도체제에 대해 거는 기대가 많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민들 당원들은 당의 갈등과 분열을 딛고 화합과 통합으로 나가기를 바라고 있다”며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국민들의 지지를 많이 받고 있는 당 내의 잠재적인 3명의 대권주자들이 함께 힘을 모아서 이 상황을 좀 돌파 해달라. 그런 취지로 문안박에 대해서 거는 기대가 많다”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그는 “큰 진통이나 후유증 없이 문안박 체제가 출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것을 둘러싸고 많은 논란이 되풀이되면 그 의미가 퇴색하거나 반감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홍 의원은 안철수 의원이 자신의 혁신안에 대한 문대표의 해답을 요구하며 문안박 연대에 유보적 시각을 보이고 있는 정황과 관련, “그간 당내에서 혁신위를 중심으로 당을 새롭게 혁신하는 많은 안을 내놨다. 특히 공천제도 같은 것을 시스템화한 것은 큰 진전이라고 생각한다. 또 당내에 부정부패 문제라든가 이런 것에 대해서 저희들이 당헌당규로 많이 반영을 했고, 이제는 이런 안들을 중심으로 어떻게 실천할 것이냐가 중요하다. 공천에서도 혁신을 이루고 참신한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인물들을 영입해서 당의 새 피를 수혈하는 것도 대단히 중요하다”며 “이런 일을 문안박 체제에서 하나하나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것, 이것이 지금 저희 당에게 주어진 과제”라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약간의 혁신의 방향과 내용에 대해서 이견이 있는 것으로 생각이 든다. 그러나 그 부분은 새로운 당의 지도체제, 그리고 당 내에 광범위한 의견을 수렴하는 체계를 만들어서 해결해 나가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신당 창당을 본격화 하고 있는 무소속 천정배 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은 제 1야당으로서 거의 수명을 다했다’, ‘문안박 연대를 한다고 해서 당이 새로 살아날 것 같진 않다’고 비판하는 것에 대해 “천정배 신당은 이야기 할 것 없다”고 평가절하 했다.

그러면서 “천정배 신당과의 통합이나 연대보다 내부 단결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서 야권이 하나가 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무원칙하게 국민들이 동의할 수 없는 방식으로 이뤄져서는 안된다. 그래서 야권이 하나로 되는, 1:1 구도를 만드는 상황을 위해서 지혜를 모아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역의원 20% 공천 배제’혁신안 때문에 호남 의원들이 천정배 신당으로 옮겨갈 가능성에 대해서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에 대해 “현역 국회의원들을 평가를 해서 20%를 탈락시키겠다는 것은 저희 중앙위원회에서 통과가 됐다. 이제는 공천에 대해 기득권을 보장해주는 것에 대해서 굉장한 반대 여론이 많기 때문에 예외 없이그 공천 기준에 따라서 공천 심사가 이뤄져야한다”며 “그것을 흔들어서 무산시킨다면 국민들이 그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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