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현역 20% 물갈이’ 진통 예고
25일부터 전국 지역위 감사 착수...현역 평가에 활용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5-11-24 11:15:34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25일부터 시도당과 지역위원회에 대한 조직감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번 감사 결과가 내년 총선 공천을 위한 현역의원 평가에 활용된다는 점에서 사실상 현역의원 하위 20% 물갈이를 위한 평가 작업의 일환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일부 시도당 위원장이 당무감사 거부 입장을 피력하며 반발하는 등 당 내홍이 예상된다.
앞서 당 최고위원회는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의 시행세칙안을 통과시켰다.
시행세칙에 따르면 새정치연합 선출직평가위는 의정활동·공약이행 35%, 선거기여도 10%, 지역활동 10%, 다면평가 10%, 여론조사 35% 비율로 평가를 진행한다. 비례대표는 의정활동 70%와 다면평가 30%로 평가지표를 구성했다. 이후 총점을 산출해 하위 20%를 공천 과정에서 배제할 방침이다.
새정치연합은 보도자료를 통해 "17개 시·도당과 246개 전 지역위원회에 대한 정기 조직감사가 25일부터 3주간 실시 된다"며 "이번 감사는 새정치연합 당무감사원이 설립된 후 첫 번째 감사"라고 밝혔다.
이어 “당직자 51명으로 이뤄진 대규모 감사단이 전국의 시도당과 지역위를 찾아 강도 높은 감사에 나설 것”이라며 "조직감사결과 부적격 판정 지역은 반드시 책임지게 하고 이는 지도부의 지역위원회에도 예외없이 적용된다"고 강조했다.
김조원 당무감사원장은 전면적 감사에 앞서 이날 오전 국회 당 대표실에서 실시된 감사단 교육을 통해 ▲국민의 요구 수준에 맞는 눈높이 감사 ▲철저한 신상필벌 ▲당 조직의 혁신을 위한 부작위 감사 ▲근본을 되살리는 감사 등 4가지 감사원칙을 강조했다.
오동석 평가위 대변인은 "시행세칙 제정일인 18일부터 새정치연합 소속 의원 전원을 대상으로 전수 평가에 들어갔다"며 "이제 평가위는 본격적인 자료 수집과 조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평가위는 이를 위해 당무감사원에 의원들의 지역활동 평가를 위한 당무감사 실시 공문을, 각 의원실에는 총선공약 이행 평가를 위한 공약이행실적 양식을 보냈다.
하지만 유성엽 전북도당 위원장이 당무감사 거부 입장을 피력함에 따라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유 위원장은 지난 20일 전북도내 국회의원들에게 도당의 당무감사 보이콧 방침을 전하면서 지역위원장인 의원들의 거부를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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