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욱 위원장,“서울역 고가폐쇄는 교통대란과 경제적 피해 초래”우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5-11-25 12:06:30

“대체도로 없으면 주민생계 곤란...기존계획대로 '4차선 왕복도로' 바람직“

[시민일보=이영란 기자]지상욱 새누리당 서울 중구당협위원장은 25일 박원순 서울시장의 ‘치적 쌓기’논란을 빚고 있는 ‘서울역 고가 공원화 사업’에 대해 “서울역 고가도로 폐쇄는 교통대란과 경제적 피해를 초래할 것”이라며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최근 최근 서울역 고가 폐쇄 반대 건의서를 국토교통부에 제출한 바 지상욱 위원장은 이날 KBS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서울역 고가는 45년 동안 매일 5만 대 이상의 차량이 이동하는 생계도로”라며 “당장 대체도로 없이 막게 되면 주민들 이동은 불편하고 생계에 큰 어려움이 생기게 된다”고 지적했다.

앞서 서울시는 오는 29일 오전 12시를 시작으로 서울역 고가를 폐쇄하고 공원화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건축공학 박사 출신이기도 한 지 위원장은 서울시가 최근 “고가도로의 안전등급은 최하등급인 D”라며 “서민의 안전을 위해 차량통제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정말로 시민의 안전을 위해 당장 철거해야 될 정도라면 철거를 해야 한다. 그런데 안전등급의 최하위등급은 D가 아니라 E등급”이라며 “D등급은 보수보강을 통해 사용이 가능한 등급”이라고 반박했다.

특히 서울시가 지난달 22일 국토부에 기존 서울역 고가를 차도로 쓰지 않고 만리재로와 염천교를 우회하는 노선 변경 승인을 신청한 것에 대해서도 “염천교는 서울역 고가보다 8년 앞선 1978년에 생긴 다리로, 2011년에 안전등급이 D등급이었다. 그런데 15억 원의 예산을 들여 보강공사를 해서 B등급이 됐다”며 “서울역 고가는 D등급이어서 폐쇄한다고 했는데 염천교는 B등급으로 올려 우회도로로 사용하겠다고 하니 시민안전조차도 목적을 위해 고무줄 잣대를 들이대고 있는 것 아니냐”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서울시에서 용역을 줘서 구조안전진단을 하고 있다. 내년 초에 나오는 결과를 보지 않고 지금 폐쇄를 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며 “완벽한 보수보강을 통한다면 지금의 교통량을 해소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지 위원장은 고가 폐쇄로 인한 사회적 비용손실을 지적했다.

그는 “서울시는 서울역 고가를 폐쇄하면 현재보다 자동차 통과시간이 7분 더 걸린다고 했다. 그런데 고가도로는 900m정도에 해당되고 제한속도가 시속 60km다. 완전 비었을 때 시뮬레이션을 해보면 1, 2분에 통과할 수 있는 다리”라며 1, 2분이면 통과할 수 있는 걸 7분 더 걸린다고 하면 기존에 다니는 통과시간보다 3배에서 5배가 더 늘어난다는 것으로, 사회적 비용 손실이 클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원래하기로 했던 왕복 4차선 도로를 놓고 거기다가 북부 역세권 개발하는 사업을 서울시가 다시 시작해서 주민들과 의논하면 그게 최상의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근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