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北 잠수함탄도미사일 SLBM 개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

고수현

smkh86@siminilbo.co.kr | 2015-11-30 23:58:35

"한미 당국은 개발 시험과정 예의주시"

[시민일보=고수현 기자]국방부는 30일 북한의 SLBM(잠수함탄도미사일) 개발에 대해 "유엔(UN) 안보리(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고 지적하고 나섰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가진 정례브리핑을 통해 "북한은 어떠한 탄도미사일도 개발하거나 실험할 수 없도록 유엔 안보리 결의안으로 되어 있다"며 "사실상 안보리 결의안 위반"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북한이 지난 28일 시험발사한 SLBM의 보호막 덮개 파편이 동해상에서 언제 수거됐는지, 지난 5월 시험발사했던 SLBM과 같은 것인지, 이번 시험발사의 의도는 무엇인지 등을 묻는 질문에는 "그 내용들은 모두 비밀"이라고만 답했다.

김 대변인은 "어쨌든 북한은 계속 개발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며 "한미 당국은 개발 시험 과정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지난 5월 북한의 시험발사 이후 우리 정부가 유엔 안보리 북한제재위원회에 이 문제를 정식으로 다뤄줄 것을 요청하는 서한을 송부하는 등 강력하게 대응했는데 이번에는 왜 문제 삼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당시에는 북한이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나타냈다.

앞서 정부 당국자는 지난 28일 "북한이 이날(28일) 오후 함경남도 신포 인근 동해상에서 SLBM을 시험발사했다"며 "SLBM의 보호막 덮개 파편이 동해상에서 발견됐다"고 전했다.

다만 정부는 실제 미사일이 식별되지 않았고 덮개 파편만 동해에서 포착됐다는 점 등을 근거로 이번에 시험발사한 SLBM은 불발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북한은 지난 5월8일 SLBM인 'KN-11'(북극성-1)을 수중 잠수함에서 사출(射出)한 뒤 엔진을 점화하는 발사 시험을 처음으로 실시했다. 북한은 당시 "세계적 수준의 전략무기를 가지게 됐다"며 'SLBM 발사 시험' 소식을 신속하게 전한 바 있다. 미사일이 물 밖으로 나온 직후 엔진이 점화돼 150m가량 솟구치는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근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