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혈증’중장년층은 무조건 관리해야…콜레스테롤 낮추는 음식 선택 TIP

시민일보

siminilbo@siminilbo.co.kr | 2015-12-03 10:48:07


우리 몸에 반드시 필요한 성분인 콜레스테롤, 하지만 과량의 콜레스테롤이 혈관 속에 쌓이면 고지혈증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고지혈증은 혈액 속에 콜레스테롤이 과도하게 축적된 상태를 의미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고지혈증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최근 5년 동안 무려 70%가 넘는 가파른 증가폭을 보였다. 특히, 전체 환자의 60%가량이 50대부터 60대까지였다.

이처럼 중년에서 주로 발병하는 고지혈증은, 장기간 방치할 경우 동맥경화증, 심근경색, 뇌졸중, 고혈압 등 각종 심뇌혈관질환을 일으킬 수 있어 관리가 필수다. 하지만 고지혈증은 전조증상이 따로 없어 건강검진을 받은 후 발병 사실을 알아차리는 경우가 대다수다. 때문에 평소 콜레스테롤 수치를 관리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고지혈증의 치료를 위해선 건강한 식습관 형성과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하고 체중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함께, 고지혈증에 좋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차의과대학 정동혁 교수팀은 임상시험을 통해 홍삼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효과가 있음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

정 교수팀은 고지혈증 환자들에게 2주간 매일 홍삼을 복용토록 한 뒤, 복용 전후의 콜레스테롤 수치 변화를 확인했다. 그 결과, 환자 대부분의 콜레스테롤 수치가 하락했으며, 그중 304㎎/㎗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이던 환자의 콜레스테롤은 무려 74㎎/㎗나 낮아진 230㎎/㎗으로 나타났다. 230㎎/㎗은 콜레스테롤 정상수치에 속한다.

KGC 인삼공사 표준품질연구소 곽이성 박사팀은 인위적으로 고지혈증을 일으킨 실험용 쥐에게 홍삼 추출물을 투여한 뒤 중성지방 함량을 측정했다. 그 결과, 홍삼 추출물을 투여한 쥐의 중성지방 함량이 17.6%나 감소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처럼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음식이자 고지혈증 개선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음식인 홍삼은 홍삼액, 홍삼진액, 홍삼분말, 홍삼엑기스, 홍삼농축액 등 홍삼 제품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제품의 제조 방식에 따라 홍삼의 효능이 달라질 수도 있어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홍삼 엑기스는 일반적으로 홍삼을 물에 달여 내는 물 추출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하지만 이러한 제조방식은 홍삼의 전체 성분 중 물에 녹는 수용성 성분 47.8%만을 섭취할 수 있다. 물에 녹지 않는 나머지 52.2%는 달여 낸 홍삼박, 즉 홍삼 찌꺼기와 함께 버려지고 만다.

이러한 물 추출 방식에서 발전한 것이 홍삼을 그대로 갈아 넣는 제조방식이다. 이러한 방식은 홍삼의 성분을 온전히 담아낼 수 있어 사포닌·비사포닌 성분은 물론 항산화 요소를 비롯한 각종 영양분을 모두 섭취하는 것이 가능하다. 현재 홍삼을 통째로 갈아 넣어 제조하는 대표적인 홍삼 브랜드로는 참다한 홍삼을 비롯한 몇몇에 불과하다.

김재춘 선문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교수는 “물에 우려내는 방식으로 제작된 기존 홍삼제품은 물에 녹지 않는 성분을 섭취할 수 없는 ‘반쪽짜리’에 불과하다”며 “홍삼을 잘게 갈아 넣을 경우, 영양분 추출률이 95% 이상에 달해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택준 유한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 역시 “면역력을 올려주는 다당체까지 흡수하기 위해선 (홍삼을) 통째로 갈아먹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고지혈증은 오래될 경우 각종 심뇌혈관 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한 질병이다. 때문에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고지혈증에 좋은 음식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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