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의 실수는 병가의 상사'가 아닌 안전사고와 직결된다
정지용
| 2015-12-08 15:16:19
'한번의 실수는 병가의 상사'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당나라 서적의 배도전에 나오는 말로 당 황제가 싸움에 지고 온 장수 배도에게 한번 이기고 한번 지는 것은 병가에서 늘 있는 일이다.
싸움에 있어서 승패 자체가 중요 하지만 그 싸움에 임하는 자세와 승패 후에 오는 마음가짐이 더욱 더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한 글이다.
이처럼 우리는 일상사에서 누구나 작은 일이든, 큰 일이든 사소한 실수를 많이 하게된다. 이러한 누구나 한번쯤은 겪는 또는 겪었을 실수로 인하여 때론 감당할 수 없는 큰 과오로 남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다음에는 잘할 수 있는 반성의 기회와 발전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전환의 기회도 될 것이다.
그러나 소방공무원은 업무의 특성상 항상 긴박하고 위험한 각종 사고현장에서 신속하고 정확하게 일처리를 해야 하는 직업이다.
한번의 실수와 판단 착오로 치명적인 사고를 야기해 돌이킬 수 없는 결과가 될 수 있음을 잠시도 잊어서는 안된다. 항상 사고란 우리 주변의 모든 요소와 나의 행동과 판단 등 여러가지의 복합적인 요소가 어우러저 전혀 생각지 못한 사고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자칫 본인의 판단과 준비가 소홀하다면 그 대가는 단연코 좋지 않은 결과 즉 사고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그러한 사고방지를 위해 우리는 일을 하기 전에 반드시 사전에 충분한 준비와 신중하고 치밀한 검토를 한 후 실행에 옮겨야 한다.
우리 주변의 끊임없는 안전사고는 결국 평소 안전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하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며, 철저한 준비야 말로 마음속에 내재된 확실한 안전의식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누구나 한번의 실수를 할 수 있고 그것이 병가의 상사라고 하지만, 그 반대로 우리는 한번의 실수와 잘못을 하지 않도록 사전에 철저한 준비와 생각을 항상 염두에 두어 현장활동에 임해야 한다.
결국 안전사고의 제로화는 평소의 안전에 대한 준비된 마인드와 확신을 가지고 있을 때 이루어지게 될 것이다.
올해 남부소방서에서는 단 한건의 안전사고도 발생치 않았다. 이에 늘 마음속에 안전에 대한 마인드와 습관이 몸에 밴 행동으로 올해 남은 기간을 잘 마무리 하고, 다가오는 2016년 붉은 원숭이 해에는 더욱 우리 주변의 위험요소에 대하여 지적감각을 갖고 슬기롭게 대처해 나갈 것이다.
소방공무원에게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인 '대원안전 최우선 안전은 생명이다'라는 구호와 함께 내 자신의 안전을 지켜가며, 또한 시민들의 안전을 책임지기 위하여 오늘도 불철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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