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행복한 정신건강 만들기 앞장
이대우 기자
nice@siminilbo.co.kr | 2015-12-15 13:58:35
| ▲ 생명존중에 대한 청소년들의 솔직하고 열띤 토론을 위해 구청 한우리홀에서 개최된 '생명존중을 위한 종로구 청소년 오픈토크(Open Talk)'에 참가한 아이들이, 응원메시지를 적은 종이를 벽에 붙이고 있다.(사진제공=종로구청)
슬픔 나누고 행복 더하고… '구민 정신건강 지킴이' 역할 톡톡 [시민일보=이대우 기자]현재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가 중 자살률 1위로 자살예방 및 사회·문화적 생명존중 문화의 필요성이 대두대고 있다. 이에 서울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주민들의 정신건강 지키기’를 주제로 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왔다. 구는 ▲2008년 종로구 정신건강증진센터를 설치·운영을 시작으로 ▲2011년에는 종로구 자살예방을 위한 조례를 제정 ▲2012년에는 전국 최초로 자살예방을 위한 민·관협력단체를 중심으로 종로구 생명존중 실무협의체를 구성했으며, ▲2014년에는 그동안 추진해 온 생명존중·자살예방사업 성과를 인정받아 ‘생명사랑 네트워크 대상’을 받기도 했다. 특히 지난 4월 구민의 생명존중과 자살예방을 위한 상호협력을 위해 3개 종단인 ▲대한불교조계종 불교상담개발원 ▲천주교서울대교구 혜화동교회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사회봉사부와 생명존중 업무협약(MOU)을 체결, 8월에는 '생명존중을 위한 종로구 청소년 오픈토크(Open Talk)' 행사를 개최한 바 있다. 현재는 ▲정신건강 자가검진기 키오스크(KIOSK) 운영 ▲생명지킴이 양성 교육 ▲노인 우울증 관리프로그램-행복의 문 등의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이런 지역 주민들의 정신겅간을 위해 구가 실시하고 있는 프로그램들을 <시민일보>가 자세히 살펴봤다. ■정신건강 자가검진기 키오스크 구는 짧은 시간에 간단한 정신상태를 알아볼 수 있는 ‘정신건강 자가검진기 키오스크’를 오는 2016년 5월까지 운영한다. 정신건강 자가검진기 키오스크는 간단한 정보입력 후 정신건강을 평가, 결과를 즉시 볼 수 있는 정신건강 검진기계로, 구청 민원실과 종로보건소에 고정형 자가검진기 2대, 혜화동주민센터와 혜화경찰서에 이동형자가검진기 2대, 총 4대가 설치돼 있다. 검진 항목은 ▲우울증 ▲자살위험 ▲주의력결립과잉행동장애(ADHD) ▲스마트폰 중독 ▲산후우울 ▲기억력검사 ▲알코올중독 등으로 검사결과가 고위험군으로 나오게 되면 구는 정신건강증진센터에서 2차 상담 후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혜화동 주민센터에서는 자가검진 결과 후 사후 치료를 필요로 하는 주민에게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사례관리를 통해 정신과 전문의 치료 등의 연계도 하고 있다. ■생명지킴이 양성 교육 구는 지난 11일 오후 2시 종로구청 다목적실(종로소방서 4층)에서 보건·복지 실무자들에게 전문적인 교육을 통해 자살예방 역량을 높이기 위한 ‘생명지킴이 양성 교육(Safe Talk)’을 실시했다. 이 교육은 누구보다 지역 주민들의 정신건강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보건·복지관련 공무원, 유관기관 실무자·활동 중인 '생명지킴이(게이트키퍼·Gate Keeper)' 활동가들이 전문적인 교육을 실시해 자살 고위험군을 조기에 발견하고, 응급상황 시 신속히 대처해 자살률 감소를 시키기 위해 진행되는 교육이다. 교육은 자살예방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한국자살예방협회의 김성례 강사가 맡으며, 캐나다자살예방센터(LivingWorks)가 고안한 검증된 프로그램으로 강의가 진행된다. 세부 프로그램 내용을 살펴보면, ▲TALK(Tell Ask Listening Keepsafe)에 대해 이해하기 ▲자살위험신호에 대해 인지하고 도움을 줄 수 있는 연습 ▲역할극을 통해 Safe Talk 연습해보기 ▲자살위험자를 전문적인 자원에 연결해 주기 등 자살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자살예방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내용들로 진행된다. 이와함께 지역내 38곳의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아동청소년 생명존중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지난 4월부터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정신건강교육(아동·청소년 정신질환, 우울증, 알코올, ADHD), 생명존중(자살예방) 교육으로 나눠 대신중학교, 경신중학교, 대동세무고 등의 순으로 오는 12월23일까지 실시된다. ■노인 우울증 관리프로그램-행복의 문 지난 3월부터 매주 수요일 오후 1시에는 종로종합사회복지관(지봉로 13길 82)에서 매회 노인 20여명을 대상으로 ‘노인 우울증 관리프로그램 - 행복의 문’이 진행되고 있다. 노년기에는 만성질환 유병률이 높아지며, 인지기능 저하·건강 악화로 인해 노인들에게 우울증이 많이 올 수 있다는 데 주목해 실시되는 이 프로그램은 16일 실시되는 교육을 마지막으로 종료된다. 프로그램은 노인우울증 예방·그 단서를 찾아 마음을 위로하고 치유할 수 있도록 ▲회상을 통한 삶의 재구성, 지난날 고통의 분출과 승화 ▲행복했던 시간, 고통스러웠던 시간 인생그래프 그리기 ▲나의 가족이야기(자신과의 관계·가족의 의미) 등의 내용으로 진행된다. ■우리아이 마음 튼튼교실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정신건강 프로그램도 실시된다. 구 정신건강증진센터(성균관로15길 10)에서는 영·유아, 아동, 학부모를 대상으로 아이와 함께하며 마음을 소통할 수 있는 ‘우리아이 마음 튼튼교실’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3월부터 매월 1회 진행된 이 프로그램은, 심리극 전문가인 이혜린 놀이치료사와 함께하는 감정코칭, 산만한 아이를 위한 놀이치료, 분리불안의 이해 등 학부모와 아이가 함께 정신건강 안정을 찾을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프로그램은 ▲우리 아이 기질에 따른 양육태도 ▲엄마랑 떨어지기 싫은 아이 ▲산만한 우리 아이 공부를 잘할 수 있을까? ▲소심한 우리 아이 친구들과 친해지기 등으로 진행됐으며, 오는 19일 열리는 ‘함께하는 즐거운세상’을 끝으로 종료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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