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작구 곳곳서 이달 '학생들 주인공' 행사

여영준 기자

yyj@siminilbo.co.kr | 2015-12-16 14:13:46

▲ 동작터치오케스트라가 이번 공연을 위해 열심히 연습하는 모습. 웃음이 꽃피는 축제의 場
학생들 재능을 마음껏 펼치다


[시민일보=여영준 기자]서울 동작구(구청장 이창우)는 이번 주말 지역내 학생들이 주축이 돼 진행하는 의미있는 두 가지 행사를 개최한다.

구는 18일과 오는 19일 대방동 성남고등학교 밀레니엄홀에서 마을교육축제인 '동작하라 2015'를 진행한다. ‘동작하라 2015’는 학생, 학부모, 교사가 동작구 교육사업에 대해 돌아보고 미래를 만들어가는 열린 축제로, 학생 동아리가 준비한 공연과 학생, 교육감, 구청장이 함께하는 '토크콘서트' 등으로 구성된다.

또한 구는 오는 19일 동작문화복지센터 대강당에서 동작터치오케스트라의 첫 정기공연을 개최한다. 동작터치오케스트라는 구의 지역아동센터에 다니고 있는 학생들 30명이 단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풀 오케스트라로 '라데츠키 행진곡', '고요한 밤 거룩한 밤' 등을 공연할 예정이다.

이에 <시민일보>는 오는 주말을 풍성하게 해줄 구에서 진행하는 축제에 대해 자세히 살펴봤다.

■ 제1회 동작마을교육축제 '동작하라 2015'

구는 18일과 오는 19일 양일간 성남고등학교 밀레니엄홀에서 제1회 동작마을교육축제인 '동작하라 2015'를 개최한다.

이번 축제는 학생 동아리가 준비한 공연과 학생, 토크콘서트, 51개 단체가 참여한 교육 관련 부스, 그리고 초청 강연과 시민원탁회의 등으로 구성된다.

축제는 크게 공연 마당, 박람회 마당, 토론 마당, 부대행사로 나뉜다.

공연마당은 18일 오후 1시30분 숭의여고 ‘불휘’의 풍물을 시작으로 이틀간 모두 30개 팀이 디제잉, 밴드공연, 발레, 치어리딩 등으로 무대를 채운다.

특히 18일 오후 2시20분에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이창우 구청장, 박재동 화백, 학생, 학부모가 함께 자리해 ‘내가 꿈꾸는 교육’을 주제로 솔직한 대화를 나누는 토크콘서트가 열린다.

박람회마당에서는 인권, 진로, 과학, 미술, 미디어, 생태, 연극 등 청소년들에게 도움이 될 다양한 내용으로 채워진 부스가 운영된다. ‘행복한인권네트워크’의 인권선언문 알아보기, ‘드론플레이’와 함께하는 드론 비행이론과 과학, ‘동작FM’에 배우는 마을방송국 등 모두 51개 단체가 참여한다.

토론마당은 초청강연과 원탁회의 등으로 구성됐다. 18일 오후 3시 박재원 행복한공부연구소 소장이 ‘과거에 집착하는 부모, 미래를 살아갈 아이’를 주제로 강연하고, 오는 19일 오후 1시30분에는 이범 교육평론가가 ‘진로 및 진학 트렌드의 변화’를 주제로 학부모와 학생들을 찾는다.

또 18일 오후 3시에는 청소년, 교사, 학부모 등이 모여 민주시민교육을 주제로 토론하는 ‘민주시민교육원탁회의’가, 오는 19일 오전 10시에는 청소년이 스스로 계획하고 실행하는 ‘아무거나 프로젝트’의 내년 사업을 함께 설계한다. 토론마당 참여는 접수 사이트(www.dongjakedu.kr)에서 신청하면 된다.

부대행사로는 동작구내 학교 방송반 학생들이 모여서 1318세대의 고민과 꿈을 영상으로 전하는 '얘기하라 1318'이 진행된다. 또 '딱지왕 선발대회' 등의 놀이대회도 이틀간 열린다.

이창우 구청장은 “누구나 균등한 기회를 가지고 꿈꿀 수 있는 곳이 사람사는 동작의 가치이자 교육의 지향점”이라며, “이날만은 교육의 주체인 학생, 학부모, 교사가 함께 즐기는 축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지역아동센터 학생들로 구성된 동작터치오케스트라, 첫 정기공연

또한 구는 오는 19일 오후 3시 동작문화복지센터 대강당에서 동작터치오케스트라의 첫 정기공연을 개최한다.

동작터치오케스트라는 음악을 통해 아이들이 꿈과 희망을 키울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창단됐다. 2013년 구와 ‘사단법인 터치’가 운영협약을 체결해 같은 해 12월 창단식을 열었다. 구는 연습 및 공연장소 등을 지원하고, 터치는 강사와 악기 지원 등을 맡았다.

오는 19일 첫 정기연주회는 그간 꾸준히 연습해온 ‘라데츠키 행진곡(Strauss, Johann, the Elder - Radetzky Marsch)’, 레하르의 ‘금과 은 왈츠(Franz Lehar - Gold und Silber Waltz)’, 모차르트의 ‘작은별 변주곡(Mozart - Ah vous dirai-je maman)’을 비롯해 캐럴로 익숙한 ‘고요한 밤 거룩한 밤’, ‘Feliz Navidad’ 등도 연주할 예정이다.

이날 연주회는 누구나 관람가능하며, 공연 10분 전까지 입장하면 된다.

학생들이 사용하는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콘트라베이스, 플루트, 오보에 등은 모두 무상으로 지원됐다. 지휘자와 강사도 재능기부 형태로 참여했으며 지휘는 성남시립합창단 전임 작곡자 이선택씨가 맡았다.

학생 대다수가 악기를 다뤄본 경험이 없어 창단 직후 2개월 간은 개별연습 위주로 수업을 진행했다. 이후에는 지역아동센터별로 주 1회 악기별 수업을 실시하고, 매주 일요일 오후 4~6시 구청 대강당에서 합주를 통해 화음을 맞췄다.

꾸준한 연습을 통해 지난해 12월에는 동작구공부방협의회연합 ‘후원의 밤’과 올초 동작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신년인사회’ 행사에서 공연을 했다. 하지만 동작터치오케스트라의 이름으로 여는 정기연주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지휘자는 “음악을 통해 말이 없던 아이가 차츰 마음의 문을 열기도 하고, 2년 동안 함께하며 희망을 보게 됐다”며 “악보도 볼 줄 모르던 아이들이 꾸준히 성장해 첫 정기연주회를 앞둔 만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플루트를 맡고 있는 김규리양(15·동작터치오케스트 단원대표)은 “동작터치오케스트라를 통해 좋아하는 악기를 연주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많이 떨리지만 열심히 연습한 만큼 좋은 연주로 기대에 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많은 분의 도움과 아이들 스스로의 노력으로 동작터치오케스트라가 창단연주회를 열게 됐다”며 “연말을 맞아 이들이 전하는 따스한 희망을 함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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