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새정치연합 공천탈락자와는 같이할 수 없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5-12-18 15:33:01

‘이삭줍기’배제선언...‘통합신당’가능성 열어 놔

[시민일보=이영란 기자]'국민회의' 창당을 서두르고 있는 무소속 천정배 의원이 18일 '이삭줍기'식 인물 영입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천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 "당의 비전, 가치 등이 선명하게 잘 만들어져야 될 것이고, 그 비전을 같이하는 사람들이라면 널리 모으되 참신한 사람들의 주도권이 관철돼야 한다"며 "새정치민주연합에서 공천에 탈락해서 오거나 오로지 자기 생존을 위해 오는 분들은 같이 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특히 그는 "지금 새정치연합의 주도세력이라고 할 수 있는 친노(친노무현), 86(80년대 학번, 60년대생) 세력은 이제 국민에게 짐이 되고 있다"며 "그런 주도세력을 신당을 통해 교체해야만 야권이 살아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새벙치민주연합을 탈당한 안철수 의원이 '통합적 국민저항체제'를 제안한 것에 대해 "크게 공감한다. 통합적 국민저항 체제를 만든다는 목표를 공유해 간다면 큰 틀에서 개혁의 방향이나 노선에 차이가 별로 없을 것"이라고 긍정평가 했다.

사실상 안 의원과 신당을 함께 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천 의원은 또 새정치연합을 탈당한 현역의원 6명의 회동 계획에 대해 "구체적인 약속은 잡지 않았지만 언제든지 모일 수 있다. 자연스럽게 모여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통합신당’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그는 창당 계획에 대해 “창당과 총선준비를 동시에 하고 있다”며 “우선 1월 중에는 창당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안철수 의원에 뒤이은 문병호, 유성엽, 황주홍 의원의 새정치민주연합 탈당을 계기로 야권 내 탈당파의 신당 창당흐름이 '통합신당'으로 방향이 설정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안 의원 탈당 이전까지 무소속 천정배 박주선 의원, 박준영 전 전남지사가 개별적으로 신당 창당을 추진해 왔지만 이들은 입장이 조금씩 달라 하나로 묶어낼 만한 구심점을 찾기가 어려웠다.

그러나 안 의원의 탈당 이후 천정배 의원은 "안 의원과도 얼마든지 함께 할 수 있다"며 밝히는 등 통합신당에 대한 공감대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안 의원은 전날 탈당한 3인방과 최근 회동한 자리에서 독자신당 창당 가능성과 '제3지대'에서 현재 신당파를 묶는 방안에 대해 모두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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