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부모 모니터링단, 학부모들 직접 '어린이집 안전' 챙긴다

문찬식 기자

mcs@siminilbo.co.kr | 2015-12-18 16:19:46

1621곳에 건강, 급·간식등 4개분야 컨설팅 눈길

[인천=문찬식 기자]인천시의 안심 보육 부모 모니터링단이 어린이집 안전문제 해결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시는 올 한 해 동안 부모 모니터링단이 전체 어린이집의 70.7%에 해당하는 1621곳을 대상으로 건강, 급·간식, 위생, 안전 4개 분야에 대해 모니터링 및 컨설팅을 실시했다.

이와 함께 시는 최근 ‘부모 모니터링사업 사례발표회’를 열어 올 1년간의 활동성과를 보고하고 우수사례를 발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18일 밝혔다.

평가회는 2015년도 활동 성과보고와 모니터링 활동 우수사례 발표가 있었다. 특히 어린이집에서 바라본 모니터링 활동에 대한 소감도 발표해 모니터링을 하는 쪽과 받는 쪽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동구 부모대표 정소현 단원은 “모니터링 단원으로 위촉받고 교육을 받으면서 모니터링 임무가 막중하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 “어린이집을 방문하면서 정원 미달인 어린이집도 많았지만 원장과 교사들은 아이들을 끔찍하게 아끼고 사랑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연수구의 보육전문가 김정실 단원은 “아직까지 어린이집에 환경적인 위험 요소들이 곳곳에 있는 것 같다”며 “안전교육을 형식상 하지 말고 교사와 아동에게 실질적으로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현정 컨설턴트는 “부모도 함께 아이 양육에 참여해야 한다”면서 “인천의 모든 어린이집이 열린 어린이집으로 한 발 더 내디뎠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또 정책제언으로 “어린이집 평가인증, 지도점검, 모니터링 등 어린이집을 평가하는 여러 기관들의 평가지표와 요구하는 서류들이 상이하거나 겹쳐 통일성과 서류를 간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한편 부모가 믿고 맡길 수 있는 어린이집 환경 조성을 위해 시가 2012년도부터 시행하고 있는 부모 모니터링단은 어린이집에 영·유아를 맡기고 있는 부모와 보육(보건) 전문가 70명으로 구성돼 있다.

2인1조로 어린이집을 방문해 ▲영·유아 및 교직원 건강검진 여부 ▲유통기한 준수 여부 ▲식단표 준수 여부 ▲급식 위생 등 청결 여부 ▲차량안전관리 ▲아동학대 예방 조치 등을 모니터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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