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문재인 대표 당 수습 방안 잘 못돼”

“김동철 의원, 손학교 고문과 깊은 교분, 탈당 봇물 우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5-12-21 13:58:58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가 최근 당내 상황과 관련, “안철수 의원과 세 분(황주홍ㆍ유성엽ㆍ문병호 의원)의 탈당 이후 문재인 대표의 당 수습 방안은 결코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21일 오전 SBS <한수진의 SBS전망대>와의 인터뷰에서 “그렇게 수습하시면 안 된다는 걸 분명히 보여준 게 (지난 20일)김동철 의원의 탈당”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김동철 의원의 탈당에 대해 “우리 정치인들은 탈당하는 걸 정말 두려워하는데, 저도 여러 번 탈당했지만 탈당이라는 건 자기 정치 생명을 거의 끊는 거나 마찬가지의 고통을 수반한다”며 “김동철 의원님은 온건한 분이시기 때문에 동료분들이 탈당할 거라고 생각 못한 분이고, 상임위원장도 하고 계신다. 또 손학규 고문과 깊은 교분을 갖고 계신 분이라 그 분의 탈당으로 탈당이 봇물처럼 커질 수도 있다는 걱정이 든다”고 우려했다.

그는 자신의 당무 거부에 대해서는 “안철수 전 대표의 탈당 이전에 당의 분열과 통합에 저해되는 최고위원회 운영, 문재인 대표의 운영이 바뀌었으면 좋겠다는 뜻으로 최고위를 불참했는데, 불참 이후 안철수 의원 탈당, 네 의원님의 연속적인 탈당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미 분열이 돼 버렸고, 반토막의 크기가 더 커져가고 있다. 저도 큰 잘못을 했다고 본다. 오히려 당의 일부 분들에게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제가 당의 수습 방향에 대해 오히려 방해한다는 비난의 목소리도 있는 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책했다.


그러면서 “전혀 변화되지 않는 상황에서 최고위에 들어갈 수 없다”며 “그러나 이제부터 제가 통합을 위한 여행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향후 계획을 묻는 질문에 “며칠 간 당의 통합을 바라고 당의 앞으로의 승리를 바라는 아주 중요한 입장을 가지고 계신 리더들을 뵙고, 문재인 대표와 심도 있는 여행을 할 것”이라며 “빠른 시간 안에 문재인 대표가 전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하는 것도 섣부른 기우다. 그 점에 관해서도 심도 있는 논의해서 뜻을 나눌 수 있도록 하는 것들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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